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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환자와 성과형 인재 구별하려면?
2015-06-24 09:30:00 2015-06-24 09:30:00
워커홀릭(workaholic)가 고성과자(high performer)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양쪽 모두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좋다. 이 때문에 워커홀릭이든 고성과자든 돈만 많이 벌어오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사회 곳곳에 깔려있다. 따라서 스스로 어떤 유형인지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위험한 태도다. 워커홀릭은 개인의 건강을 지속해서 해칠 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스로 워커홀릭인지, 고성과자인지 테스트해 봐야 하는 이유다.
 
◇직장인들이 런던 비즈니스 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
이터)
이와 관련해 허핑턴포스트를 개인의 스타일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먼저 완급조절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고성과자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일은 건드리지 않는다. 계속 일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휴식을 취한다는 말이다. 가치를 창출할 여지가 없으면 쉬면서 다른 비즈니스를 구상한다. 이들은 사업에도 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었을 때는 숨죽이고 다음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 경기 상승기가 시작되면 계획된 사업을 진행해 시장을 선점한다. 이와 달리 워커홀릭은 경기가 좋든 말든 계속 일한다. 이들의 목적은 바쁘게 사는 것이다. 워커홀릭은 아무것도 안 하면 매우 불안해한다.
 
일의 끝을 정해놨는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고성과자는 목표를 분명히 정해놓고 일을 하기에 그 지점에 도달하면 일을 멈춘다. 시한 내에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이룬 성과를 즐기며 만족한다. 반대로 워커홀릭은 일을 아무리 해도 만족감이 없다. 애초부터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고성과자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도 자책감에 빠진다. 시간이 더 충분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워한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거절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고성과자는 중요한 업무 이외의 것을 거부하지만, 워커홀릭은 잡다한 업무를 모두 수용하고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계속 일을 한다. 번아웃(Burn out) 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우선순위를 정해 놨는지도 질문해 본다. 고성과자는 최우선 순위의 일을 끝마친 후에 나머지 일을 하지만, 워커홀릭은 계획이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다른 사람의 부탁, 급한 일, 이메일 등에 항상 휘둘린다.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무엇이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지 자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워커홀릭은 자신의 가치를 사람들의 평가에서 찾고 그에 따라 일희일비한다. 반면 고성과자는 피드백을 받기는 하지만, 최종 점수는 자신이 매겨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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