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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54. 정욱진 바이카 대표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중고차 거래"
2015-06-19 06:00:00 2015-06-19 06:00:00
 
중고차 거래는 쉽지 않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직접 찾아가야 했고, 직접 찾아가 중고차를 살펴보더라도 딜러들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고차를 판매하거나 매매했을 때 억울한 피해를 입는 사례는 넘쳐났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중고차의 상태를 소비자가 정확히 알기 쉽지 않고, 중고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거래 업체로부터 합당한 견적을 받기도 어려웠다. 이는 중고차 딜러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들이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고차 거래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기존 시장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경매방식을 통한 최적의 견적 확인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으로 평가된다. 한 해 거래되는 대수는 346만대로, 신차 의 약 2.2배에 이른다. 이처럼 규모가 큰 중고차 시장의 혁신은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소개할 바이카(byecar)는 중고차를 판매할 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중고차를 판매할 때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과연 합당한 가격을 받았는가인데, 이러한 고민을 딜러들이 공개입찰 방식으로 참여하는 경매방식을 통해 해소해 주고 있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 중고차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아울러 중고차 딜러들에 대한 신뢰도, 지난 구매 이력 등의 정보도 판매자가 알 수 있어, 좀 더 투명한 거래를 가능케 해준다.
 
바이카는 향후 신뢰도 높은 딜러들이 참여하는 중고차 직거래 장터, 자동차 관련 다양한 인접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유통 과정을 줄여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고차 딜러들과 함께 성장하고,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바이카의 정욱진 대표를 만나봤다.
 
◇바이카, 공개입찰을 통한 중고차 판매
 
◇정욱진 바이카 대표.(사진=뉴스토마토DB)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고차 판매 서비스 스타트업 '바이카'의 정욱진입니다.
 
- 요즘 대표님이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중고차 거래 시장을 어떻게 하면 신뢰도 높은 시장으로 바꿀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저희 서비스인 바이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 중고차 거래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차를 팔아봤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정확한 견적받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요. 그래서 전국에 있는 중고차 딜러들이 여러 명이 내 차에 견적을 넣어준다면, 쉽고 빠르게 최적의 견적을 받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이카 같이 경매 방식의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 바이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바이카는 작년 5월에 출시됐습니다. 간단히 말해, 중고차를 팔때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들이 차를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도록 딜러들이 중고차에 대한 경매를 참여하도록 해 차를 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중고차에 경매방식을 도입한 점이 새로운데요. 낙찰되면 무조건 팔아야 되는 건가요?
 
▲금액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팔지 않아도 됩니다. 판매를 취소한다고 해서 판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불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판매자는 동일한 차랑을 총 3번까지 등록할 수 있어요. 경매 진행은 24시간동안 이루어지고요. 
 
◇바이카 거래 과정.(사진제공=바이카)
 
- 경매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매가 마감이 되면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 3명이 남게 됩니다. 중고차 판매자가 세 명 딜러의 후기나 평점, 등급을 보고 판매자가 직접 딜러를 선택하는 거에요. 이후 판매자가 선택한 딜러한테만 판매자의 정보가 오픈이 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죠. 그 사이에서 저희가 거래 중재를 하는 거고요.
 
- 세 명 중 당연히 높은 금액을 제시한 딜러를 선택하게 되는 것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 20만원 이하로 입찰을 낮게 한 2등 딜러를 판매자가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래서 딜러분들이 자신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 차량이 팔리지 않으면 바이카가 직접 매입하는 경우도 있나요?
 
▲매입을 하는 아이디어도 생각을 했었는데, 매입을 하려면 중고차 관련 서비스로 사업자 등록도 따로 해야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자동차 가격은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는 힘든 부분이 있죠. 
 
- 시세만 확인하고, 딜러와 판매자가 따로 오프라인 결제를 하게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건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요. 우리 서비스에 등록된 딜러가 따로 뒷거래를 한다고 한다면, 저희는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딜러분들은 중고차를 구매하면 되팔기 위해 다시 시장에 등록을 할텐데, 그것을 저희가 다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확인이 되면, 딜러분들에게 바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있나요?
 
▲서비스 초기에는 몇 번 그런적 있었어요. 우리한테 등록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적이 있었고, 저희 탐색프로그램으로 바로 찾아 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경우가 많이 없어지고 있어요.
 
반대로 만일, 판매자가 그러는 경우도 있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죠. 좀 더 간편하게 중고차를 매매하기 위해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데, 자기가 따로 딜러를 만나서 오프라인으로 결제하는 게 더 귀찮을 거에요.
 
물론 그걸 감수하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얼마 되지 않는다고 보는 거죠. 어떤 서비스든 다 뚫려있는 틈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딜러분들이나 판매자분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혜택을 늘려나가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앱 상에서 차량상태를 확인하고 가격을 매긴다는게 가능한가요?
 
▲실제 딜러들이라면 앱에 나와있는 정보만 봐도 다 알 수가 있어요. 저희는 자동차 번호판도 공개해요. 그걸 알면 사고 조회를 할 수 있거든요. 가격을 매길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보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지금까지는 딜러들이 직접 차량의 보험이력을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보험이력 정보도 저희가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차량을 딜러들이 차량을 인수하고 나서, 차량 상태가 앱 상의 정보와 다를 경우 가격을 감액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감액 과정도 저희가 직접 중재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 딜러분들로 부터 받는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요?
 
▲수수료라기 보다는 서비스이용료가 맞는 것 같습니다. 차량 금액의 몇 퍼센트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차량 낙찰금액이 300만원 미만일 때, 200만원 미만일 때, 그 이상일 경우 등 3가지로 분류해 이용료를 받고 있어요. 차량 매입을 했을 때만 발생되는 거죠.
 
- 서비스이용료에 대해 딜러분들 반응은 어떤가요?
 
▲오프라인 경매장을 이용하거나, 딜러분들이 직접 영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알고 있어요. 따라서 저희 서비스 이용료 정도는 딜러분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앞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고, 거래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이용료를 낮춰나갈 계획입니다. 저희가 목표치로 잡고 있는 이용료는 5만원이에요. 5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경매 시초가는 기준이 있나요?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처음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어요. 소비자가 원하는 금액이 있다면 그 금액의 20% 빠진 금액에서 경매를 시작해요. 원하는 가격이 없으면 모든 차가 동일하게 20만원에서 시작합니다.
 
- 중고차 경매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있나요?
 
▲실시간으로 경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앱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저희 바이카 같은 경우 증권사 서버 개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어요. 증권 앱들의 경우 실시간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현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바이카의 실시간 경매 기술은 다른 유사한 중고차 경매 앱들과 비교해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최고가 견적', '간편함'이 바이카가 주는 가치
 
- 현재 바이카 이용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하루에 올라오는 차량 대수는 60대에서 100대정도 입니다.
 
- 다른 앱들과의 차별점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해외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저희가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또 기술적으로도 우리 앱이 앞서 있어요. 다른 앱들은 대부분 1:1견적 방식이에요. 또 가격도 블라인드 처리돼 있어서, 최고가가 얼마인지 모르고 경매에 참여해요.
 
하지만 우리는 다 공개가 되고, 경쟁입찰이 이루어지죠. 전산에서 입찰 1분 남겨놓고 30회 이상 경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중고차 판매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죠.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 둘 다 시간 딜레이 없이 경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1분 혹은 1초 남겨 놓고 입찰하는 것이 가능해야 되는 건데, 그걸 저희는 기술적으로 푼 거에요. 
 
◇현재까지 바이카의 성과.(사진제공=바이카)
 
- 판매자 입장에서, 바이카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너무 명확하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또 매우 편하죠. 언제 어디서든 앱에 등록만 하면 자신의 중고차 가격을 책정받을 수 있고, 딜러와도 바로 연결이 됩니다. 서울, 경기권 운전자들은 근처에 매매단지가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지만, 지방에 계신분들에게는 이러한 점이 큰 장점이죠.
 
서울, 경기권 판매자들도 직접 매매단지를 찾는 것 보다는 시간과 자산을 아낄 수 있어요. 특히 여성 운전자들이 저희 서비스를 굉장히 선호합니다. 중고차 시장이 워낙 혼탁하다 보니까, 직접 찾아가서 정확한 견적을 알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또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딜러분들 중에는 200~300명은 수출 딜러에요. 수출품목 차량은 일반 국내 매매용 차량 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이 되요. 예를들어 승합차 이스타나가 있었는데, 판매자가 발품을 팔아 알아본 가격이 300만원이었어요. 그런데 우리 바이카에 올려서 450만원을 받고 팔았어요. 이스타나가 수출 품목이었던 거죠. 우리 쪽에는 이러한 수출 딜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소비자가 중고차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요.
 
▲네. 현재는 저희 앱 안에서 중고차를 딜러에게 파는 것만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중고차를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 딜러에게 비싸게 팔면, 소비자도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도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밖에 없어요. 이를 위해 중고차 유통 과정을 확 줄였어요. 기존 중고차 유통 과정을 보면, 매입딜러가 있고 알선딜러가 따로 있어요. 알선딜러는 직접 보유한 차량을 파는게 아니라 매입딜러가 갖고 있는 차량을 알선만 해주는 거에요. 전체 딜러분들 중 약 80%는 알선딜러고, 20%는 매입딜러에요.
 
매입 딜러가 1000만원에 매입했다면, 알선딜러에게 1100만원이 입금되도록 요구를 할 거에요. 그러면 알선딜러도 돈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1200만원으로 차량을 판매하려고 하겠죠. 
 
하지만, 바이카에서는 중고차를 실제 매입을 하는 딜러들이 판매도 같이 하기 때문에, 쌀 수 밖에 없죠. 중간 거래 과정에서 알선딜러를 거치지 않는 거에요. 우리 서비스는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나가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우리 서비스를 통해 구입한 중고차의 경우 차량 등록비도 없어요. 우리 서비스에서 매입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딜러분들이 차를 판매할 때 공짜로 팔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에요. 딜러가 등급만 좋다면, 매입할 때만 이용료를 받고 팔 때는 안받는 거죠. 
 
- 현재 딜러 수는 얼마나 되나요?
 
▲약 1200명 정도에요. 계속 딜러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앱이 좀 알려져서 특별한 영입 활동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활동하는 딜러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서비스 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 앞으로는 딜러의 신뢰도를 확인하고, 옥석을 가려서 양질의 딜러분들을 많이 확보할 계획입니다.
 
◇바이카의 딜러평가제도.(사진제공=바이카)
 
- 앞으로 서비스 계획은?
 
▲최근 IBK기업은행이 저희에게 투자한 것은, 단지 저희 중고차 판매 서비스만을 보고 한 것이 아니에요. 저희가 중고차 판매 이외에 인접 서비스를 구상 중인데, 그런 서비스들을 좋게 평가했어요. 앞으로 저희는 중고차 판매 이외에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진행할 겁니다.
 
지금 현재 바이카의 모습은 '파트1'입니다. 6월에 중고차 판매 및 구입, 직거래 장터 등이 추가되서 나오는 것은 '파트2', '파트3'에요. 파트4는 다음 달부터 개발이 시작됩니다. 어떤 서비스가 추가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인접서비스를 많이 개발할 겁니다.
 
- 투자금은 어디에 주로 쓰실 계획이신가요?
 
▲최근 투자받은 3억원은,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상당부분 쓸 계획입니다.
 
- 아직 중고차 판매 서비스도 안정화 단계가 아닌데, 무리하게 사업내용을 늘려나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사실, 현재 바이카는 차를 팔 때 말고는 쓸 일이 없는 앱이에요. 그래서 저는 고객의 MAU(Monthly Active Users)나 DAU(Daily Active Users)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접서비스를 많이 탑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바이카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서비스 간 시너지도 많이 고려했고요.
 
◇바이카 업데이트 버전.(사진제공=바이카)
 
◇"바이카가 중고차 시장 혁신 이끌겠습니다"
 
- 거래금액은 어느정도 인가요?
 
▲지난달에는 서비스이용료만 4000만원이 나왔어요. 거래금액은 17억원 정도고요.
 
- 올해 매출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솔직히 매출 목표는 안잡고 있어요. 올해는 매출보다는 서비스를 더욱 안정화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중고차 시장을 신뢰도 높은 시장으로 바꿔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딜러분들의 서비스 이용료를 낮추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 자본금은?
 
▲처음에, 제가 투자한 5000만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청년창업자금으로 7000만원을 받았어요. 합해서 1억2000만원 정도네요. 
 
- 직원들 수는?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직원이 다섯 분, 운영팀이 네 분, 마케팅 두 분 해서, 저까지 총 12명입니다.
 
- 사무실을 인천 송도로 잡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환경적으로 일에 집중하기 좋다고 생각했어요. 또 인천에 딜러분들이 가장 많은데, 딜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기 위한 것도 송도에 터를 잡은 이유에요.
 
- 지분은?
 
▲1차 투자때 많은 돈을 받았다면, 2차 투자를 받기 힘들었을 거에요. 투자도 지분상황을 고려해 적절하게 받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지분방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금이 필요할 때 자금을 받아서 유용하게 쓰려고 합니다. 지분은 현재 제가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블로그나 SNS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 앞으로 목표는?
 
▲하루하루가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앞을 내다보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는데, 스타트업 대표는 그날 그날 잘 대응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이를 통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자동차 관련 어플은 우리 것 하나만 다운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도록 할 겁니다. 자동차 관련 앱 중에 카톡같은 앱이 되겠습니다.
 
- 해외시장 진출은?
 
▲ 로컬시장에서 계속 서비스를 해보고, 해외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볼 생각이에요. 중국시장과 홍콩시장을 생각 중 입니다. 중국 중고차 시장이 성장세가 가장 빨라요. 가장 먼저는 중국 시장을 가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 사용자분들에게 한마디?
 
▲여러분들의 시간과 재산을 아껴주겠습니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겁니다. 혼탁한 중고차 시장을 깔끔하게 만들겠습니다.
 
- 딜러분들에게 한마디?
 
▲우리와 같이 윈윈해서 중고차시장을 발전시켜 봅시다. 딜러분들이 좀 더 대우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바이카 직원들의 모습.(사진=뉴스토마토DB)
 
◇전문가들은 바이카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바이카 모델은 디지털 경제에서 쉽게 나타나는 유통 파괴를 통한 모델입니다. 또 지나치게 흩어져 있던 거래 과정과 중간 마진을 바이어와 셀러에게 모두 혜택이 되는 모델로 전환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바일 소셜 시대에 보다 적합한 기술적 기능이 좀 더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의 모델은 기존 업체가 역경매 기능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인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나 적용 가능한 다른 도메인으로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타 브랜드있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가 제공하는 몇 가지 핵심 기능을 지금은 가격과 딜러에 대한 평판, 딜러 판단 능력에만 의존하는데, 이를 넘어서는 가치 제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바이카는 중고차를 좋은 값으로 팔수있도록 한다는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는 점이 좋습니다. 다만 차를 파는 목적이 있을 때만 필요한 앱이라는 점이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차를 팔아야 할 필요가 있을때만 바이카를 떠올리고 앱을 다운받게 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에 관한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서 평소에 자동차 운전자들이 이 앱을 더 자주 접하도록 사용 필요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관련앱들과 제휴를 해서 연계성을 높이고 중고차 가격정보 DB를 잘 구축해서 검색엔진 검색결과 상위에 랭크되도록 SEO(검색 엔진 최적화)전략을 잘 세우면 좋겠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중고차 시장은 정보 비대칭이 극심한 대표적인 시장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명확하고 그 시장 규모 또한 굉장히 큽니다. 따라서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의 핵심이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점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차 시장의 경우 거래 빈도 자체가 한 사람이 한 달에 여러번 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차를 파는 시점에 우리 서비스를 이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는 구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기 보다는 창업팀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영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중고차 거래에 집중해서 사업을 진척시켜나가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인접 영역으로 확장해나가는 것 보다는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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