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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리포트)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이목집중
2015-06-13 10:00:00 2015-06-14 10:56:53
이번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 0.77%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엘리엇펀드의 삼성물산 지분 매입 여파가 주식시장과 삼성그룹의 합병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지주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약바이오 관련 지주회사를 골라내는 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 조회수 상위 리포트에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1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한국투자증권의 '폭풍전야, 핵심은 삼성물산(000830)이었다'였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은 "우리는 과거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삼성물산이 피해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핵심은 삼성물산이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여전히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시장은 합병 무산 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 급락을 우려한다"며 "합병이 무산돼도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추가 지분 매입에 따른 경영권 확보, 합병 비율 재산정 기대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 흡수합병 후 기대되는 기업가치 개선 효과를 선반영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데 이것이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며 "엘리엇의 공세가 제일모직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향후 삼성물산 주주를 위한 양측의 유인 정책, 공개매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을 의미 있게 바라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위와 4위도 일제히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 매입 이슈를 다룬 리포트가 차지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미국 엘리엇 펀드가 경영 참가 목적으로 지분 7.12%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합병 비율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며 "11일 주주확정 기준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여부를 주목하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선례를 감안하면 엘리엇 펀드가 초단기간 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6월 중 삼성물산의 주식교환 비율 대비 주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엘리엇이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서를 보내 7월 17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삼성전자(005930)(4.1%) 등 주요 주식의 현물배당을 요구했다"며 "엘리엇은 2002년에도 삼성전자우(005935)를 놓고 삼성과 분쟁이 있던 미국 헤지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이슈의 향후 전망이 어려우나 외국인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로 삼성물산의 주가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단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주당 8만원을 넘어설 경우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는 "건설 영업가치를 2조 9000억원으로 가정하고 주요 관계사 주식 가치를 시장가로 적용할 경우 산출되는 주당 가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위에는 엘리엇 이슈와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주가 강세라는 내용의 리포트였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을 비롯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예상되면서 지배구조 피해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향후 이어질 지배구조 개편이 모든 주주가 인정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SK(003600) 등은 기존 영업가치와 계열사 지분 가치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엘리엇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핵심회사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배력 약화와 순환출자로 이뤄진 취약한 지배구조"라며 "이를 계기로 삼성의 지주회사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종식될 것이며 향후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위는 하이투자증권의 '제약바이오 관련 지주회사 찾기'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섹터 강세는 글로벌 트렌드이며 한국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는 또한 미국 내 소비 구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미국 경제는 소비 사이클에 따라 결정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헬스케어 산업은 일종의 필수소비재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어 개인 소비 중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여타 소비에 비해 빠른 회복세"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헬스케어 섹터는 내수에서 벗어나 수출 산업으로 변모 중"이라며 "향후 밸류에이션은 수출 강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섹터는 개별 종목보다 지주사를 사는 것이 좋다"며 "실제 주가 성과를 보면 개별 종목보다 해당 지주사의 주가 수익률이 높고 주가 안정성 측면에서도 지주사가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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