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포커스)'우결'의 위기가 예원 때문인가요?
2015-06-08 12:17:49 2015-06-08 12:17:49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예원(왼쪽)과 헨리 커플. (사진제공=MBC)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가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우결'은 3.6%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시청률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2008년 설 특집으로 처음 방송됐다. 당시 시청률이 14.3%였다. 하지만 지난 2011년 4월 종영한 시즌2의 마지막 방송은 7.2%, 2012년 9월 막을 내린 시즌3의 마지막회는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시즌4는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결' 시즌4의 부진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예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예원은 지난 2월 진행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현장에서 배우 이태임과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촬영 현장의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일부 '우결' 시청자들은 예원의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출연진 교체 없이 그대로 밀고 나갔다. 시청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제작진의 불통이 '우결'의 위기를 키웠다는 것이 '예원 책임론'을 제기한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위기의 징후는 예원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에도 있었다. '우결'의 위기를 예원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려운 이유다.
 
스타 커플들의 가상 결혼 생활을 그리는 '우결'은 리얼리티가 생명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잇따라 열애설에 휘말리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월에는 배우 홍종현이, 2월에는 배우 김소은이 열애설에 휘말렸다. 두 사람 모두 "친한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시청자들은 '우결'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었다. 그러는 사이 출연진이 대본에 따라 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우결'은 스타들의 가상 결혼 생활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애매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며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거듭되는 논란이 시청자들의 '우결'에 대한 환상을 깨버렸다.
 
그런 가운데 '우결'의 위기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올드한 포맷이다. '우결'도 8년째 방송되고 있는데 출연진이 바뀌었을 뿐 포맷은 똑같지 않냐"며 "시청자들이 반복되는 같은 포맷에 식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결'의 오래된 포맷이 시간이 갈수록 더 리얼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결'이 거듭되는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까. 제작진은 새로운 커플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비투비의 육성재와 레드벨벳의 조이, 배우 오민석과 강예원이 헨리-예원, 송재림-김소은 커플을 대신해 투입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