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자치정부 "내달 첫 원유수출"
이라크 중앙정부 "협의 없었다"
2009-05-09 09:43:12 2009-05-09 09:43:12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다음달 1일 최초로 원유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선 자치주 내 타우케 유전에서 일일 평균 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6월 말에는 타크타크 유전에서 일일 4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그러나 쿠르드정부의 원유 수출과 관련해 합의된 바가 없다며 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심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국가 송유관을 이용한 쿠르드정부의 원유 수출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현재까지 양측간에 확정된 합의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정부가 이라크 18개 주 중 3개 주를 관할하며 이라크 국가의 테두리 안에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리.독립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석유자원의 독단적인 집행에 견제를 가하고 있다.

이라크는 외국기업들과 쿠르드정부 사이에 체결된 유전개발 계약은 모두 불법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이에 대해 자치주 내 원유 수출에 따른 수입은 이라크 국민 전체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수출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아시티 하우라미 쿠르드정부 천연자원부 장관은 "원유 수입의 일정 부분을 이라크 중앙정부 국고에 납부할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이라크 석유의 공평한 분배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주 원유의 수출 성사 여부는 한국의 유전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6월 총 72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쿠르드자치주 내 8개 광구에 대한 개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시추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석유공사의 바지안광구 바로 옆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한국광구에서도 유전이 발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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