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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1%로 하향
내년 성장률 전망 3.9%→3.8%로 하향…유가반등·그렉시트 우려
2015-06-03 17:30:00 2015-06-03 17:30:00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에 제시했던 3.7%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9%에서 3.8%로 낮아졌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거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이번 수치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G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달러 강세와 에너지 부문 투자 감소 여파로 3.1%에서 2.0%로 대폭 하락했다. 중국도 7.1%에서 6.8%로 낮아지며 7%대 밑으로 떨어졌다. 구조개혁에 따른 경기 둔화를 감안한 것이다.
 
(자료=기획재정부)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저유가와 통화 약세에 힘입어 전망치가 나란히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4%로 올라섰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0.7%로 예상되며 지난해 제시됐던 0.8%를 넘지 못했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1.4%로 상향됐다.
 
한국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에 제시됐던 3.8%에서 0.8%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4.1%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높은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 무역수지 악화 등이 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실업률 예상치는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OECD 국가들의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종전의 7.0%에서 6.9%로 수정됐고 내년 전망치는 6.8%에서 6.6%로 하향 조정됐다.
 
OECD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더불어 재정 긴축기조가 완화된 덕분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유가 반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스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등은 경제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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