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마법사들)쉴러 "美 주식시장 고평가…내년 조정 온다"
입력 : 2015-06-02 11:37:36 수정 : 2015-06-02 11:37:36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사진) 예일대 교수가 미국증시에 대해 과대평가 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고평가 논란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이후 증시버블 논란에 대한 견해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그는 증시거품이 상당히 껴 있는 상태라는 평가와 함께 이는 연준의 낮은 금리 정책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쉴러 교수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 뿐 아니라 주택시장 등 대부분의 모든 자산이 고평가 돼 있다"며 "이는 연준의 과도한 금리인하 정책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은 증시버블을 잠재우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미국증시는 6년째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올 상반기 1만80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1년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경제지표 개선 속도와 기업 실적이 증시의 강한 상승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미 증시에 대한 버블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쉴러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경기 조정 주가수익률(PER)인 CAPE 지수(지수가 높을수록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를 근거로 들며 증시가 버블상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CAPE 지수로 보면 미국 주가는 25배 이상으로 꽤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향후 6개월 전망에 대한 질문에 내년부터 미국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쉴러 교수는 "내 판단에는 내년에 증시에 상당한 조정이 올 것으로 본다"며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에 곧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해 그는 투자자들에게 저축을 좀더 하고 투자 다양성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쉴러 교수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미국 주식으로 채우라"며 "미국 외 선진국시장 주식 25%, 신흥시장 주식을 25% 보유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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