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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에 업종별 주가 희비
자동차·조선 ‘울고’…여행주 ‘웃고’
2015-05-31 12:00:00 2015-05-31 12:00:00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세 국내 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엔화약세 흐름은 자동차업종 등 수출주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이 장중 최저 892.76원까지 떨어져 지난 2008년 2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달러·엔 환율 역시 장중 124.5엔까지 치솟으며 1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철강·석유화학·기계·자동차부품·조선·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4~6% 가량 하락했다. 또 올해 들어 현대차는 3%, 기아차는 7.7%, 현대모비스는 5.3% 밀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종 역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이달 6.4%, 삼성중공업은 1.4%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무려 12% 넘게 빠졌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엔화약세는 국내 수출주의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행주는 엔화약세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관광 수요가 늘며 매출 증가와 더불어 주가가 상승 중이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1월 9.63% 상승한 데 이어 4월 13.84% 급등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50% 넘는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모두투어 역시 1월 14.46%를 시작으로 4월에도 10.42%의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패키지와 항공권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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