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 대중(對中) 수출이 급감한 것은 중간재 수출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08년 한중간 가공단계별 교역구조 변화와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공생산용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수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제품, 부품·부분품 등 중간재가 우리의 대중 수출을 급속하게 끌어내린 반면 농축산품 등이 대부분인 1차 산품과 소비품 등 최종재의 수출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때문에 지난해 9월만 해도 15%에 이르던 대중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서 올 1월 -38.5%까지 급락했다.
중간재 의존형 대중 수출은 중국의 대세계, 특히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과 깊이 연계돼 있다는게 무역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한국의 대중 수출과 비슷하게 08년 11월 전년대비 감소세로 접어들어 -6.1%를 기록한 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9.8%, -24%를 기록했다.
즉, 지난해 9월 이후 최종 소비재의 대미 수출이 급감해 우리의 대중 중간재 수출이 중국의 대미 소비재 수출위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대중 수출이 중국 내 가공생산에 쓰이는 중간재 수출 위주로 되어 있는 한 우리의 중국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무역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경제위기에서처럼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소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감소될 경우 우리의 대중 수출도 커다란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역연구원은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중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무역연구원은 중국 내 수출과 투자 거점을 중서부지역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소비수준의 향상과 다양화, 환율변동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의 기회를 이용해 직접 내수시장 수출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신선식품, 의류패션제품, 화장품, 악세사리, 핵심 자동차부품 등이 중국 내수시장 수출 확대가 가능한 품목"이라며 "양국간 통상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비지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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