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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경쟁률 수천 대 일은 기본…최고 6200대 1
2015-05-20 15:08:22 2015-05-20 15:08:22
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넘는 것은 예삿일이고, 6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용지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이달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245필지 가운데 98%인 239필지가 팔려나갔다. 매각된 239필지에는 1만2174명이 몰리며, 평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H3구역 17-5블록은 169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공동주택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양주옥정지구에서도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 LH가 이곳에서 공급한 83개 필지는 최고 1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74개 필지가 바로 매각됐다. 또, 올해 1월 실시한 남양주 별내·진접 계약 해지분 10개 필지 역시 최고 24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4월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85필지 공급에 11만8000여건이 접수되면서 최고 6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6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원주기업도시 전경. 사진/김용현 기자
 
이처럼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실거주에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실거주가 가능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포겸용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만 "점포겸용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경쟁률이 더욱 크게 치솟고 있다"며 "토지의 경우 주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들 용지는 공동주택 청약과 달리 중복 청약이 가능해 한 명이 여러 필지에 나눠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필지에 대한 중복 청약은 할 수 없지만 일정 계약금만 있으면 여러 필지에 대한 중복 청약은 가능하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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