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 포화상태인데..'진출 쇄도'
2015-05-15 16:25:31 2015-05-15 16:42:37
(사진제공=LAP COS)
 
국내 화장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여타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나름대로 기존 사업의 강점을 살려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화장품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패션업계·엔터테인먼트·제약·병원·차 연구소 등이 속속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각기 자사의 강점을 내세워 해당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선 패션업계의 진출이 거세다.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가 작년 12월 코엑스몰에 '버버리 뷰티박스 서울'을 오픈한데 이어 구찌도 지난해 10월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구찌 코스메틱'을 연내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SPA 패션 브랜드 '랩(LAP)'은 지난 3월 코스메틱 브랜드 랩 코스(LAP COS)를 론칭했고, 주얼리 브랜드 '아가타'는 지난해 10월 아가타 코스메틱을 론칭하고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성장세가 돋보이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시장 반응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들도 한류 열풍의 주인공인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화장품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제조업체 코스온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하고 팝업스토어와 백화점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와 SM엔터테인먼트도 화장품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회사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성형외과들의 화장품 브랜드 출시 경쟁도 뜨겁다. 그랜드성형외과, 아이디성형외과, 리젠성형외과 등 유명 압구정 성형외과는 잇따라 코스메틱을 론칭하고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도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삼성제약 등 주요 제약회사들 모두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약국용 화장품브랜드 '클레어테라피'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 삼성제약도 화장품 개발·판매업체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하고 화장품 사업에 나선다. 앞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도 최근 판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하동녹차연구소는 하동녹차를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생명과학, 셀스킨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능성 녹차 화장품 개발에 박찰르 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요 화장품 업체들에 타업종의 기업들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화장품 업계 전문가는 "철저한 준비 없이 사업 진출했다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화장품 사업에 대해 애정을 보이는 것은 시장성이 있는 사업인데 놓쳐서는 안된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승 기자 raintr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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