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뷔페 이용가격 올려? 내려?'
2015-05-13 17:43:48 2015-05-13 17:59:45
대기업 운영 한식뷔페들이 가격 경쟁을 두고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반발을 살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한식뷔페 '계절밥상'의 런치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계절밥상의 가격은 1만4900원이 됐다. 경쟁사 신세계푸드의 '올반'과 같은 가격이다.
 
◇계절밥상 건대점. (사진제공= CJ푸드빌)
업계는 사실상 한식뷔페의 점심식사 가격의 상한선을 1만5000원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 가격으로 매장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식의 특성상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다"면서도 "내부적인 역량을 동원해 책정한 가격 안에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계절밥상도 원가절감을 위해 CJ제일제당과 식자재 관련 계열사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의 유통망을 통해 비용을 낮추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CJ는 외식사업의 CJ푸드빌과 식품을 제조하는 CJ제일제당의 법인이 나뉘어 있다"면서 "법인이 다른 경우에는 재료공급시 중간 마진 등이 발생해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긴 하지만 경쟁사의 가격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1000원으로 조절한 셈이다.
 
오는 7~8월께 한식뷔페 브랜드 '별미가'를 론칭할 계획인 롯데리아도 가격책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미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낮아진 상태"라며 "적정가격선을 맞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각 사가 보유한 식품관련 계열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가격을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런치 1만2900원, 디너 1만9000원 등 대기업 운영 한식뷔페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랜드의 자연별곡은 자사의 에슐리와 함께 식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며 원가를 낮추고 있다.
 
올반도 급식과 외식, 식품제조 등이 모두 신세계푸드의 사업영역 안에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남두현 기자 whz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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