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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대국 이스라엘의 비밀
실패 두려워 않고 신뢰를 으뜸으로
2015-05-13 10:29:40 2015-05-13 10:29:40
이스라엘은 창업대국으로 불린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유럽 대륙 전체보다 많고 벤처캐피탈(VC) 투자 금액은 미국보다도 1인당 2.5배 높다. 경제수도인 텔아비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중동의 한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창업대국이 될 수 있었을까. 중국의 스타트업 전문 매체 아이헤이마는 이스라엘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유태인 특유의 습성이 이를 일궈냈다고 분석했다.
 
아이헤이마에 따르면 유태인들은 창업에 대한 출발부터 생각이 남다르다. 실패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실패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실패할까 두려워 전전긍긍하지도 않고 실패 사실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지도 않는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사로 이스라엘을 창업대국으로 만드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사진은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펀드 창업자 겸 회장이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모습. (사진=뉴시스)
 
돈을 바라보는 태도도 분명하다. 유태인이 세계에서 가장 사업 수완이 좋은 민족이란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돈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 이들에게 돈은 단지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도덕적인 일도 서슴치 않는 파렴치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한 만큼 휴식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주말에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 사업을 하다보면 때로는 지키기 어려운 공수표를 남발하기도 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절대 이런 법이 없다.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분명히 거절을 하고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킨다. 신뢰가 모든 일의 중심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 번 잃은 신뢰를 다시 쌓기 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서로 다른 생각도 존중한다.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돈이 아무리 많아도 타인을 무시하지 않는다. 항상 같은 위치에서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가 아무리 중요한 사람이라도 사실과 맞지 않는 것에는 타협하지 않지만 자신이 감사해야 할 부분에서는 확실히 의사를 표시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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