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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계, 프리미엄으로 하반기 잡는다
2015-05-11 15:31:20 2015-05-11 15:31:20
◇삼성전자의 SUHD TV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TV업계가 프리미엄 제품 확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가격을 무기로 성장 중인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7%(출하량 기준)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4%로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좁아진 시장에서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 업체를 바짝 쫓고 있어 매출 성장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신흥시장의 환율 불안정과 LCD 패널 가격의 고공행진 여파 등이 더해지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1분기 TV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악화됐다.
 
때문에 국내 TV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평균판매단가를 높일 수 있으며, 수익성이 높아 환율의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질적 승부로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를 막겠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삼성과 LG의 주무기는 UHD TV다. 삼성은 SUHD TV, LG는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HD TV의 판매 본격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중국, 미국 , 동남아,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출시하며 세력을 확장 중이고, LG도 북미, 러시아, 일본 시장에 프리미엄 TV를 대거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프리미엄 TV 판매 본격화로 올 하반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연간 물량의 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분기 들어 LCD 패널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고무적인 요소다. 5월 상반월 기준 30∼40인치대의 LCD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고 있으며, 65인치 등 대형 TV 패널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TV 제조사인 삼성과 LG가 하반기 UHD TV를 세력 확장을 위해 경쟁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개선 중인 업황을 누리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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