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 기업들의 입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양심과 기업의 생존을 위한 이윤창출의 그 사이 어딘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러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다양해지고, 사회가 복잡 다양하게 얽히면서 기업이 생산해내는 재화를 일방적으로 구매해서 써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소비자와 사회적 요구가 기업의 정책결정과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원고갈과 환경문제, 국내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윤리성과 도덕성이 드러나는 민감한 사안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사는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공익성을 실현하고 있는지에 관한 워싱턴포스트의 2014년 9월 5일 자 기사이다.
먹거리는 인간생활의 필수품인 동시에 큰 사업이다.
위와 같은 먹거리의 이원성이 가끔 소비자들이 경작하고, 생산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인구의 많은 수를 먹여 살리고 있는 영향력 있는 식품회사들과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점들에 관해 대립각을 세우게 한다. 그러나 비만과 급속도로 증가하는 당뇨병을 유발하는 이 나라의 식습관과 빈곤, 음식물 찌꺼기와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적 쟁점들에 대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그들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토의들을 진행하고 있다.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초콜릿(크런치, 톨하우스, 그리고 버터핑거)과 커피(네스프레소)에서 유아식(거버), 피자(디지올노), 유제품(스키니 카우), 아이스크림(하겐다즈), 그리고 포장식사(핫 포켓, 린 퀴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세계 최대 식품 및 음료회사인 네슬레 S.A만큼 이러한 주제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회사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는 네슬레 S.A사의 부사장이자 글로벌사업부의 수장임과 동시에 비록 이 회사가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직함을 가진 사람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종종 지속가능성에 관해 네슬레사의 책임자로 묘사되는 Jose Lopez와 자리를 함께 했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회사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해 네슬레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식품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특히 규모로 볼 때 그 회사가 생산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업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왜 네슬레사에는 지속가능성분야의 책임자가 없는지요?
외부에서는 제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여하다 보니 저를 이곳의 지속가능성 책임자로 보고 있습니다만, 사실 근본적으로 저희 회사에 전담 책임자는 없습니다. 이러한 직책이나 위치가 때로는 사회적 문제(공무)나 기업의 업무 혹은 기업홍보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지속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관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위해서 조직적인 활동이 우선이고 담화는 차후의 문제이지요.
일반인들이 우리가 보이지 않는 뒷면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이러한 사안이 우리 몇몇 관리자들에게는 사실 조금은 불만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네슬레사에게 지속가능성이란 어떤 의미인지요?
지속가능성이란 우리의 사업모델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미래에 하고자 하는 사업 분야와 조화를 이루는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의미해야만 하고, 사회가 원하는 바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야만 사업이 오랫동안 계속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장기지향적인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가 취리히에 있는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식거래시장으로부터 자사주를 빼기로 결정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분기별 리포트 작성을 원치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공장을 건설하고, 유통망을 찾고, 브랜드를 제시하는데 수년이 걸리는데, 매 분기별로 제시해야만 하는 수치들에 기반을 두고 의사결정을 수정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은 고정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150년전 네슬레가 세워졌을 때와 비교해서 매우 다른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어떻게 그 의미가 바뀌었는지요?
질문의 다른 각도에서 당신은 기술을 가졌고, 기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크고도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사회는 이제 점점 더 투명성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점점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업들은 사회로부터 새로운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는 합법성(정당성)을 느끼기 못했던 부분들에도 책임을 다해야만 합니다.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우리의 역할이 제 생각에는 매우 빨리 그리고 매우 긍정적이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식은 이 세상, 이 땅이 직면하고 있는 초미의 과제들을 다룰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농법을 실행할 수 있는지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핵심재료들 중 많은 부분을 지속가능하게 수확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이러한 것들은 넓은 해양에 한 방울의 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에 불과한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이것을 확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을 포함해서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처럼 특정한 지속가능성에 관한 주제는 어떻습니까? 기후변화가 막후에서 그리고 은연중에 네슬레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요?
기후변화는 가치체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원자재를 공급받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코코아 구매업체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구매업체 중 하나입니다. 이 두 가지 원자재 모두의 가격이 기후 변화의 결과로 인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위의 가격들은 농부들의 이윤이 반영된 것입니까?
당연하지요,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구요.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은 지속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 것입니다.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할 이유와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아시다시피 지금 농부들의 자녀들은 농부가 되려 하지 않을 겁니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그림/바람아시아
농업은 소비자들의 안목에서 남다른 참여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나는 먹거리가 소비자들이 돈을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없음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임을 확신합니다. 소비자들이 그 가치를 이해해야만 하는 분야가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 구매행동의 진정한 가치에 관해 모두를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단순히 좀 더 고가의 먹거리를 구매할 형편이 안 되는 거라면요? 우리는 어떻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이고,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빈곤과 기아를 위한 비용을 감당하지요?
가장 우선적으로 낭비를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믿을 수 없고 터무니없는 사안입니다. 언제나 대략적으로 30~35%, 즉 생산량의 1/3에 해당하는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고, 이것은 환경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영향너머에는 토양에 대한, 물에 대한, 자원과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은 우리의 자연자본에 끼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불행히도 빈곤 국가들은 음식물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서구사회에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낭비가 허용될 만큼 가처분 소득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빈곤국가에서는 사용 가능한 소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먹거리의 낭비로 인해 식품가격을 올려야만 하고, 그러한 빈곤국가의 국민들, 돈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이를 지불해야만 한다. 당신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종류의 상품에서 이와 같은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관심사에 반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물들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완벽한 예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사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정책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이라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른 유형의 지속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식품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설명이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습니다. 네슬레와 같은 기업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고, 또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처리하시는지요?
사람들이 식품회사나 식품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포장된 상품들, 그리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명 상표의 포장된 상품들을 직감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섭취하고 있는 먹거리의 양을 고려해보았을 때, 유명상표의 포장상품이 차지하는 부분은 사실 극히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상품의 풍미를 증진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총 열량이나 총 영양소 면에서 이런 상품들이 거론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는 왜 우리가 하나의 산업으로 존재하는지, 우리가 사회에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만약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무엇처럼 보일지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데 매우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은 포장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포장은 쓰레기와 다른 부정적인 환경적 영향의 엄청난 근원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식품으로부터 포장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아마도 즉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실 겁니다. 쓰레기양은 우리가 식품 시스템으로부터 포장을 제거한다면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아는 사람들에 의해 몇 배로 증가할 겁니다.
대신 뒤로 한발 물러나 포장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섭취열량, 유명상표이기 때문에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섭취열량에 문제가 있음을 수긍하고, 장래에 건강상태를 증진시키는 것을 책임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우리 식품에 첨가된 설탕과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영양과 1인분의 양을 조절하는데 좀 더 나은 이해의 잣대를 적용해야만 합니다. 서로 간의 경쟁에 너무 바빴던 나머지 우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너무도 소홀해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네슬레가 존재하는지요?
왜냐하면 우리가 없이는 추가적인 수십억 명은 고사하고라도, 70억의 인구를 먹이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계절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식품을 안전하게 보존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도시화로 인해 인류가 공생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도시화와 식품산업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계절 동안 언제고 음식을 공급해야만 하고, 해당 식품은 안전하고 가격이 적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누구도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됩니다. 식품을 생산하는 사람이든, 그 식품을 소비하는 사람이든 누구도 다치게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네슬레는 어느 범위까지 노력하실 예정이신지요? 만약 사람들이 소비하기에 적절치 못한 제품을 생산하셨다면, 회사는 판매를 중단하실 건지요?
사람들이 소비하기에 적절치 못한 제품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소비하기에 적절치 못한 물질들이 있고, 항상 수량의 개념과 개수조정시험이 존재합니다. 인류는 다양한 과정을 수행할 수 있고, 우리는 친숙하지 않지만 항상 우리가 적응해 나가는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식품 미생물학을 좀 더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학이 지향해야 할 바이기도 하구요. 우리는 식품이 우리의 건강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독성을 가진 무엇인가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것의 사용을 중지할 것입니다. 질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언제나 연구과정에서 밝혀지는 우려사항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철저히 조사를 하지요.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우려사항입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끝장이니까요.
네슬레와 다른 주요 식품회사들은 인도나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들이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만연한 당뇨병과 같은 건강관련 이슈에 고통 받지 않도록 어떻게 보장할 수 있으신지요?
우리는 해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아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과잉소비를 유도하지 않도록, 혹은 영양적인 식품을 덜 영양적이 식품으로의 대체할 것을 의미하지 않는 방법으로 만들어짐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입니다.
의과대학에 가서 학생들에게 영양에 관한 수업을 얼마나 듣는지 물어보면, 너무도 적은 시간이 할애되어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겁니다. 인류의 가장 좋은 치료제는 식품임을 알았을 때, 그리고 여전히 의사들이 정확한(올바른) 영양성분이 무엇인지를 배우는데 극히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 그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전체 과정이 건강 전문가들로부터, 식품회사들로부터, 생산자로부터 뿐만 아니라 마케팅 담담자, 언론, 그리고 다른 모든 주주들에서부터 재정립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식품계에 대한 요구들은 지속적으로 이 시스템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우리의 집단적인 생활방식들은 기후변화를 몰고 올 것이며, 이것은 식품생산에 더욱 많은 압박을 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주주들이 이 과정에 끼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진실로 위급한 상황입니다.
김인혁 기자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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