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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아이엠증권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이번주 희망퇴직 실시…아이엠 내부 분위기 '흉흉'
2015-05-04 16:08:25 2015-05-04 17:20:14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메리츠종금증권이 합병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르면 이번주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진행된 아이엠투자증권 법인영업팀 해체 결정에 이어진 것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위해서는 2년 연속 적자에 메리츠종금증권 법인영업팀과 거래처가 중목되는 법인영업팀은 해체가 불가피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밖의 구조조정을 위한 회사의 공식일정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측은 잡음 없이 아이엠증권과의 합병 과정을 풀어낼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메리츠증권이 내부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얻은 비용절감 효과 등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명분은 충분해진다.
 
현재 아이엠증권 임직원 수는 200여명 정도. 올해 초부터 계속된 인력 이탈로 지난해 말 278명 대비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부 사정은 흉흉하다. 특히 젊은 직원들은 더욱 동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이엠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본다"며 "사실상 일방적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운 좋게 지점으로 가더라도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직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의반 타의반' 대규모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이엠증권 고위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연말이면 200명의 직원 가운데 채 20명도 남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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