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The Guardian』의 지난 3월 24일자 보도이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의 출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지속가능한 섬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쓰레기 매립지에 버릴 수 있는 바지를 상상해보아라. 바지를 몇 년 동안 입은 뒤 그 바지는 달걀껍질과 다 쓴 티백 사이에서 썩어 비옥한 흙이 될 것이다. 이런 바지는 순환경제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바로 스위스 회사 Freitag에 의해 만들어진 재질 F-ABRIC의 기반이다. 하지만 사실 Freitag는 최근까지는 단지 트럭의 방수포로 가방을 만들던 회사에 불과했다.
면 같은 천연섬유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썩지만,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섬유는 썩지 않는다. 하지만, 천연섬유는 보통 합성섬유가 섞여 사용된다. Freitag는 150명의 성실한 직원들과 친환경적인 작업복을 개발하던 중, 판매되고 있던 섬유로는 만족하지 못했고, 직접 친환경섬유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회사는 현재 오래된 twill천으로 만들어진 청바지, 셔츠로 만들어진 티셔츠, 재사용 가능한 버튼 등 여러가지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천이 생분해성인 것은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회사의 창립자 중 한명인 Daniel Freitag는 말한다. 그는 “사람들은 생분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어요. 천이 분해되기에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만든 천은 사람들이 입고있는 도중에 사라지거나, 세탁기 안에서 분해되지 않을 것이에요.”라고 말했다. 산업 폐기장 또한 존재하지만, Freitag가 실험해본 결과 회사의 옷은 가정의 쓰레기통 안에서도 3개월 이내에 완전히 분해되었다.
Freitag외에도 미생물을 이용하려는 회사는 있다.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Blond&Bieber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친환경 염료를 만든다.이 회사는 그들의 프로젝트를 Algaemy라고 이름붙였다. Algaemy는 독자적인 색소를 만들어내는 섬유 프린터이다. 이 회사의 대표인 Essi Johanna Glomb는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색소들은 유독성이 매우 강하여 그것을 제작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연 또한 해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색소는 미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친환경적입니다. 자연을 절대 해치지도 않고, 우리 스스로 기를 수 있으며, 이미 존재하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는 자원이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핑크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색이 변한다는 점이다.
Algaemy는 아직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으며, 개발중에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섬유 제작 과정에서의 혁신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지속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느린 혁신
이 분야의 발달은 런던의 Future Fabrics 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엑스포는 지속가능한 섬유가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2010년에 이 엑스포를 개최한 The Sustainable Angel이라는 NGO는 작년의 전시는 1000개가 넘는 친환경 섬유를 선보인 최대규모의 전시였다고 한다.
이런 최근의 여러가지 발전은 미래의 희망을 암시하고 있지만, 패션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느리게 받아들이고 있다. Royal College of Art의 연구소인 SustainRCA의 Lizzie Harrison은 “지금까지 패션업계는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규칙을 준수했죠. 그들은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흥미로운 새 재품을 만들기보다는 그들이 해야 되는 일만을 했어요.”라고 말하였다. 또한 그녀는 지속가능성은 디자인 부서가 아닌 패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발전의 중심이 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Freitag는 또한 기업들은 홍보와 지속가능성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기업들이 “지속가능한”티셔츠를 발표한다면, 소비자들은 나머지 상품들의 지속가능성 여부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큰 회사들은 그러한 변화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죠. 보통 진정한 혁신은 긴 역사가 없는 작은 기업에서 시작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대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요구함에 따라 그들의 방식을 바꿀 수 도 있다. Freitag는 최근 소비자들의 자신이 입고 있는 직물과 생산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음식으로 시작했죠. 내가 먹고있는게 뭘까? 저는 다음 순서가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당신의 피부 바로 위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구는 걱정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Harrison은 “우리는 우리가 지속가능한 티셔츠를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지만, 사실 그런 가치들은 물건을 살 때 무시당하기 마련입니다. 아직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하기에는 조금 이르죠.”라고 하였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제품들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더 쉬워지고 있다.
Freitag는 “만약 저희가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같이 일할 수 있을만한 회사가 더 많다면, 이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서종민 기자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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