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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무역수지 적자에 1Q 항공화물도 마이너스
올 1Q 국제 항공화물 성장세…EU만 전년비 6.2%↓
반도체 해외공장으로 이전 등 영향
2015-04-30 14:59:00 2015-04-30 14:59:00
올해 1분기 항공화물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한데 반해 EU에서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U 항공화물은 약 12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하락했다.
 
반면, 올해 1분기 항공화물은 95만톤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국제화물은 87만여톤으로 6.0%, 국내화물은 7만여톤으로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국토교통부
 
지난 2013년 이후 전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항공화물 실적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다.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 수출 활성화 등의 영향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른 지역들의 고른 성장세가 오히려 EU에 대한 저조한 항공화물 실적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주와 대양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 13.2% 증가했으며 ▲중국 9.3% ▲일본 6.2% ▲동남아 3.5% ▲기타 1.1% 등 EU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 공장 대부분이 해외에 있고, 일본산 부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요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현지공장에서 바로 항공화물로 운송되다 보니 국내발 항공화물 실적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시안에 70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한 반도체 공장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등의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약 2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17%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도체 등 IT생산 공장이 해외로 나가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의 경우 유럽의 경기회복이 지체되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계류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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