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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벤져스2' 수현 "믿음 가는 배우 되고파"
2015-04-29 10:04:11 2015-04-29 10:04:11
◇'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대작 영화다. 그런데 그 틈에 검은 머리의 한국 배우 한 명이 끼어있다. 주인공은 배우 수현.
 
지난 2005년 슈퍼모델로 데뷔한 수현은 국내에선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어벤져스2'의 비중 있는 조연 한 자리를 꿰차면서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오디션을 통해 이 영화에 발탁된 수현은 "정말 행운"이라며 "한국에서 먼저 활동을 잘한 뒤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벤져스2'란 대작이 내 생애 첫 출연 영화가 됐다.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할리우드 스타가 된 것 아니냐"고 하자 "저 그렇게 거만한 인간은 아니에요"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할리우드에 갈 수 있는 문이 열린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할리우드의 시스템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겐 소중한 경험이었죠."
 
'어벤져스2'에서 한국인 천재 과학자인 닥터 조 역을 연기한 수현은 "처음엔 화면에 내가 나온 모습을 보고 도망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배우들은 너무 유명한 배우들이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제 모습은 어떨까 생각했죠. 저한텐 제 단점도 많이 보였어요."
 
수현은 지난 17일 열린 '어벤져스2'의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인터뷰, 무대 인사 등 각종 홍보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국내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리우드에 가서 뭔가 대단한 걸 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운동 선수들이 이런 느낌 아닐까요?"라며 싱긋 웃었다.
 
수현은 '어벤져스2'의 홍보 활동이 끝나는 대로 유럽에서 진행되는 미국 드라마 '마르코폴로'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어벤져스3'에도 출연하는 거냐"는 물음에 "아직 알 수는 없는 거죠.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아요"라고 웃어 보이며 "'어벤져스2'에 출연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요즘엔 '어벤져스 수현'이 내 이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벤져스'는 제가 늙어서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만한 수식어죠. 그래도 나중엔 수현이란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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