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자산 재평가로 14조 늘어
자본 25%↑ 부채 3%↑…부채비율 41%P `뚝''
코스피 상장 117개사 대상 조사
2009-05-03 12:38:45 2009-05-03 12:38:45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가차액(재평가액-장부가액)이 13조991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재평가는 취득원가로 표시된 자산을 공정가치에 맞도록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로, `자산 부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00년 말 폐지됐다가 작년 말 환율 급등으로 재무제표가 악화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도입됐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117개 상장사의 재평가 증가액은 14조1217억원, 재평가 감소액은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재평가로 인한 평가차액은 13조9916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자산의 9.1%에 달했다.

자산재평가로 자본과 부채는 각각 25.83%, 3.17% 증가해 부채비율은 228.58%에서 187.43%로 41.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 모두 토지자산을 재평가했으며 이어 건물(7개사), 구축물(7개사), 기계장치(4개사), 차량운반구(2개사), 전기설비(1개사) 등 순이었다.

5대 그룹 계열사 42곳 가운데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 5곳(11.9%)에 그쳤다. 이 중 SK그룹은 SK네트웍스(1조989억원), SK케미칼(3869억원), SKC(2263억원), SK가스(1450억원) 등 전체 계열사의 절반인 4곳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자산이 1조8572억원 불어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자산재평가로 보유토지 가치가 1조2859억원 늘어났다.

이밖에 흥아해운이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이 852.65%포인트 줄어든 것을 비롯해 조비(615.19%포인트), 이건산업(432.80%포인트), 청호전자통신(394.72%포인트), 선우ST(386.85%포인트) 등 순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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