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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대유위니아, 종합가전사로 도약
위니아만도 인수 후 투자 지속… 2017년 상장 추진
2015-05-22 06:00:00 2015-05-22 08:30:51
위니아만도가 대유그룹 품에 안긴 후 종합 생활가전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기존 인기제품인 김치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판매 확대는 물론이고 제품군을 넓혀 나가며 종합가전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위니아, 에어컨에서 김치냉장고까지,,중소형사 반란의 시작
 
대유위니아는 1993년 에어컨 전문 브랜드 위니아를 출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에어컨 브랜드로 성장했다.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 딤채를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겠다.
 
딤채의 마케팅 방법도 중소형 가전사로서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위니아는 딤채를 처음 출시하며 대대적인 광고 공세로 인지도를 높이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체험에 바탕을 둔 구전 마케팅을 선택했다.
 
시민단체의 여성리더, 유명 요리사, 학생회 어머니, 여성 정치인 등 3000명의 오피니언 리더를 선정해 딤채를 6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했다.
 
광고를 통해 최소한의 기대감을 소비자에게 주고, 체험 마케팅을 통해 최대한의 만족을 주었을 때 소비자의 구전력이 극대화된다는 공식 하에 마케팅을 전개한 것.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방법이었다.
 
딤채의 마케팅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위니아는 딤채 브랜드를 등에 업고 대표적인 중소 가전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김치냉장고에 직접냉각기술과 발효과학, 그리고 주거문화의 변화까지 모두 담으면서 오랜시간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대유 날개달고 더 큰 포부..종합가전사로 날개짓
 
대유위니아 사옥. 사진/김혜실 기자
지난해 11월 대유그룹이 위니아만도를 인수했다. 이후 회사는 대유위니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유그룹은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제조하는 대유신소재, 자동차 알루미늄휠을 생산하는 대유글로벌 등의 자회사를 보유한 그룹사로 기존사업과 위니아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유그룹은 위니아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해 종합 생활가전으로 위니아의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에어컨으로 축적된 위니아의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대유위니아는 주력상품인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에어워셔 뿐 아니라 전기밥솥, 전기레인지 등 소형 주방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선도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 조기 발굴에 나서는 등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가전 매장에 대한 질적 확대와 신규매장 확장으로 유통망 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기존 제품만으로는 추가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종합가전사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017년에는 주식시장 상장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지난달 서울 역삼동 대유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더 키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초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계획대로 원활한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대유위니아 매출액 52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내년에는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혜실 기자(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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