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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역마진' 불사 RP 고객확대 안간힘
"고유계정 운용수익으로 역마진 불가피"
2015-04-20 14:19:13 2015-04-20 14:19:13
증권업계가 역마진을 감수하고 은행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내세워 신규 자금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대신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은 현재 RP 특별판매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특판RP의 연 이율은 2~4% 정도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4~1.7%대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6%대 최저치를 경신한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부담할 역마진 갭은 약 1.5%(150bp) 정도다. 가입한도는 개인당 최대 1억원~3억원 등으로 제한돼 있다.
 
미끼형 상품으로 만들어진 특판RP는 고객 유인이 쉬운 편이다. 단 하루를 맡겨도 높은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고유계정 운용수익으로 역마진 부담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한 대형증권사 채권상품부 관계자는 “증시 활황이라는 골든타임인 만큼 전사적으로 신규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가 버는 고유계정 운용수익으로 역마진 부담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핵심 타깃이 신규고객인 만큼 투자대상은 좁은 편이다. 신규고객에 한정했거나 지난해 평균 잔고 10만원 미만의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정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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