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긴급회동을 가졌다.
당연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이완구 총리의 거취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권 최고실세들의 회동결과는 속빈강정이었다. 오후 5시 쯤 김 대표는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게 대통령의 입장이다.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하겠다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회동이라고 호들갑 떨더니 브리핑 내용은 단 38초에 불과했다.
이완구 총리에 대한 조치를 기대했던 국민들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을 수 밖에 없다.
기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화제를 돌리기에 급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두고 "이번 회동은 도피성 해외 출장을 앞두고 면피용 회동으로 모양새를 갖추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새정치연합은 "검찰 수사 대상인 이병기 대통령 실장이 참석해 '친박 비리 게이트'에 대해 논의한 것은 (일종의) 대책회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정도라면 김무성 대표가 안산합동분향소에서 급히 청와대로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었다.
김무성 대표는 분명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전혀 모르고 있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장기외유를 떠난다. 그 빈자리는 국가권력 서열 2위인 이완구 총리가 메워야 한다.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총리에 나라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여권 수뇌부들은 오늘 2015년 4월16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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