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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지구 프리미엄 바람 분다
2015-03-31 14:53:25 2015-03-31 14:53:25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수도권 택지지구에 'P'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평균 분양가가 3.3㎡ 당 2000만원에 육박하고 있고, 전셋값 또한 3.3㎡ 당 1500만원 이상인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한편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택지지구로 수요자들의 마음이 기울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사강변, 위례 등 입지가 좋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권에 수 천 만원에서 수 억원 대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 미사강변·위례 등 분양권 프리미엄 '억' 소리
 
31일 미사강변도시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A2블록(공공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에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내년 8월 입주인 A18블록(공공분양) 전용 84㎡에도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민간분양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평균 3000만~4000만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5000만원 이상 오른 상태다.
 
미사강변도시 M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미사강변도시 입주가 진행되면서 인근 강동구, 송파구를 비롯해 서울권 및 경기권에 거주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전세 및 매매수요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업무가 잘 안 될 정도"라며 "입주가 다가오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더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례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위례자이' 분양권에는 1억~1억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래미안 위례신도시'도 1억3000만~1억4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분양 당시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은 '부영 사랑으로' 마저 현재는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다.
 
통상 입주가 가까워지면 매물이 풀리면서 가격도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올해부터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다르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9500만~1억1000만원 까지 올랐고, 오는 9월 입주가 예정된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도 분양권 시세가 8000만원 뛰었다.
 
광교신도시는 시세 차익이 힘든 오피스텔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말 광교신도시 D3블록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호수조망이 가능한 곳 위주로 최대 9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으며, 같은 단지 주거형 오피스텔에도 최고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 신도시 더는 없다..청약 경쟁 박터져
 
수도권 택지지구는 주거시설과 함께 편의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개발돼 주거지로서의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또한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지로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관심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13개 단지 중 12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치며 92.3%의 청약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9.1대책에서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고 오는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기존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은 각각 평균 55.67대 1, 6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오랜만에 분양을 재개한 청라지구도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LA1블록, LA2블록이 각각 평균 10.55대 1, 8.53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를 끌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는 지하철 연장과 같은 교통호재와 함께 9.1부동산 대책으로 대규모 신도시 추가 개발이 어려워져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봄 분양시장,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 '풍성'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은 입지와 주거환경 모두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 채비에 나섰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006360)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가 다음달 2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에 전용면적 91~132㎡(펜트하우스 포함) 총 555가구로 구성된다. 한강과 바로 인접해 있어서 한강수변공원과 함께 한강변 자연녹지를 누릴 수 있으며,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강일IC, 선동IC, 상일IC 등에 차량진입이 쉬워 서울외곽순환로, 올림픽대로를 통해 수도권 내외곽은 물론 송파 등 강남방면으로 차량이동이 쉽고, 지하철 5호선 강일역(예정)과 미사역(예정)이 오는 2018년 연장 개통되면 종로, 광화문, 여의도까지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달 C-12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복합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로 구성됐다. KTX 동탄역과의 최근접 입지로 인근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테마형 상업시설 '앨리스 빌'이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C2블록에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오는 6월 선보인다. 아파트 2290가구와 오피스텔 240실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호수조망과 산조망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테라스하우스를 겸비해 향후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교 및 각종 상업시설이 단지와 가까우며 고속도로 및 신분당선(예정)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다음달 보미종합건설이 전용 96㎡ 총 131가구를 공급한다. 위례신도시 휴먼링 내에 위치하고 있어 위례신사선, 트램 등 위례신도시 교통수단과 트랜짓몰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047040)도 상반기 중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83㎡ 총 630가구 규모로,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역세권에 위치해 송파, 강남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 (자료제공=각 업체, 더 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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