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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獨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2016년 출시 '스마트 EV' 탑재..글로벌 완성차 기업 13곳 선점
2015-03-30 11:00:00 2015-03-30 11:00:00
◇LG화학 오창공장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사진=LG화학)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다임러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LG화학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은 30일 최근 다임러그룹과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051910)이 셀을 공급하면 다임러의 협력업체에서 팩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2016년형 '스마트 EV' 모델부터 적용한다. 스마트는 현재 2인승과 4인승 등 두 종의 차량이 출시되고 있는 소형차 브랜드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자동차의 역사를 만들어 온 다임러그룹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미래 시장 선점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다임러그룹이 핵심 공급자들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독일 슈트트가르트 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데이'에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행사는 다임러그룹의 전 세계 수천 여개의 부품 공급사 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핵심 업체만 초청한다.
 
다임러그룹은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카'를 시작으로, 1936년 세계 최초의 디젤차 '260 D'를 개발하는 등 130여년의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 온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스마트 등 승용차부터 미쓰비시 후소, 프레이트라이너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스마트 VE를 통한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다임러그룹의 다른 완성차 브랜들과도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다임러그룹을 새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해 발표한 '2014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의 상위 20개 브랜드 중 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차, 르노, 아우디, 쉐보레, 기아차, 다임러, GM 등을 포함해 13개(공개 불가 4곳 포함)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성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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