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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채권자, 동양시멘트 분리매각에 반발 격화
손해배상 소송 추진등 갈등 고조
2015-03-20 16:17:11 2015-03-20 16:17:1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동양(001520) 채권자 모임인 동양채권자협의회가 법원의 동양시멘트(038500) 분리매각 방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추진 등 본격적인 반발을 예고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20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시멘트는 동양의 자회사로, 동양 채권자 및 주주의 재산임에도 이를 법원이 채권자 이해에 반하여 매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동양시멘트와 동양의 분리매각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업무상 효율적이지 않고, 매각가치 극대화라는 측면 역시 성공적일 것이라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원일 동양채권자협의회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동양 채권자와 주주에게 손해가 갈 경우 그 책임을 물어 관리인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 고소와 동양시멘트 매각금지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과 채권자 등 동양시멘트 매각방식을 놓고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 충분이 예견됐음에도 채권자 의견이 배제돼 민감한 피해변제와 맞물려 불협화음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재판장 윤준 수석부장)는 동양과(55%) 동양인터내셔널(19.1%)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을 매각하는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동양은 지난해 6월 출자전환 주식에 대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이달 초 1595원까지 올랐지만 법원의 분리매각 방침 발표 이후 약세국면으로, 이날 1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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