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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주총 '속전속결' 마무리
이사 11명에서 7명으로 감축..이사보수한도 80억원
박진수 "질풍경초의 자세로 올해 사업목표 달성하겠다"
2015-03-13 10:46:47 2015-03-13 10:46:4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박진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LG화학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박진수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조석제 사장(최고재무관리자·CFO)을 신규선임했다. 하현회 (주)LG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사내이사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에는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25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변경된 이사수와 보수한도도 승인됐다. LG화학은 올해 이사의 수를 7명으로, 전기 11명에서 4명 대폭 줄였다. 지난해 연말 3사업본부 체제에서 '3본부 1부문'으로 재편하며 기존에는 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를 겸직했으나 올해부터는 정보전자와 전지사업 본부장이 사내이사를 맡지 않기로 했다.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내이사 수가 감소하는 만큼 사외이사도 2명을 줄였다.
 
보수한도도 11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조정했다. 1인당 보수한도는 11억4200여만원으로, 전기(10억원) 대비 14% 늘었다. LG화학은 1인당 보수한도가 늘어나 보이는 것은 '착시효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이사 대비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사외이사의 수가 2명 줄면서 1인당 보수가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사 11명에 대한 총 보수는 45억1000만원으로, 보수한도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로 집행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담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14기 배당안은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으로 결정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는 부진했지만, 각 사업 분야별로 시장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성과로 여수 나프타분해센터(NCC) 공장 증설과 자동차용 차별화 소재와 친환경 타이어용 신제품 개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100lM/W급 고효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남경 편광판 사업 재정비 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지사업은 자동차전지가 세컨드 라운드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는 한편 전력저장전지는 북미와 유럽에서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보고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후발기업의 높아진 기술력,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사업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질풍경초'의 자세로 올해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완벽한 품질과 마케팅, 물류 및 테크니컬 서비스 등 사업활동 전반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통'과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회장은 안전환경이 지켜지지 않는 생산과 품질은 안 한 것만 못한 것을 명심하고, 정해진 기준과 원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안전환경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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