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인가, 고액 연봉신화의 재창조인가…."
지난해 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미국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임직원 보수가 금융위기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6개 은행은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임직원 보수지급에 총 360억달러를 책정했다.
비슷한 수준의 추세가 올해 내내 계속된다면 이 은행의 직원들은 작년보다 크게 인상된 보수를 받게 된다.
지난 18개월간 금융권의 직원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보수의 전체 총액은 예전보다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부의 보수제한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 평직원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작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에 47억달러를 보수지급액으로 책정했는데, 이 정도 수준을 올해 내내 지속한다면 1인당 평균지급액은 56만9220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였던 2007년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
특정 부서의 보수가 크게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3만8234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 직원들은 무려 50만9524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취업업체인 파인텀파트너스의 샌디 그로스 이사는 "그동안 사람들이 보수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 별 변화가 없었다"라며 "월가는 현실적이고 그들은 인적 자본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월가가 고액 보수의 역사를 갖고 있고 대개 투자은행들은 매출의 절반 정도를 보수로 지급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자금은 사업 확장이나 대출 확대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부 주주들은 그동안 은행들의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이 손실을 봤으므로, 은행들이 수익성이 개선되면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퍼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힌츠는 모건스탠리가 1분기에 보수 책정 규모를 줄였다면 주당 57센트의 대규모 손실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월가의 모든 것처럼 그들이 다시 죄를 짓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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