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 확충 계획을 마련했다.
세계 경기침체로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의 군비 확장에 대비해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호주 정부는 최소한 수십억 호주달러(수조원 상당)를 들여 잠수함 함대 증강 등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고, F-35 전투기 100대 실전배치 등을 통해 군사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6일 보도했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예산안 편성 때 재정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150억 호주달러(14조원 상당) 규모의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10년간 군사력 확충에 투입될 예산이 1000억 호주달러(96조원 상당)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경제가 어렵지만 국방력 강화는 현 정부의 핵심 사안"이라며 "경기가 나쁘다고 국가안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가 마련한 국방백서 초안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향후 20년간 격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역내 불안한 안보 전망 등에 대비, 국방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이 아시아 맹주로서의 역할을 다지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과 크루즈 미사일을 갖춘 전투함을 비롯해 대(對)잠수함 전투장비, 첨단 해군 헬기 등 전자전투장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주로 해군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방부는 나아가 사이버 테러, 기후변화, 외국인 유입 등에 대비해 이에 관련된 군사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엘 피츠기번 국방장관은 올해 중반 발표될 '향후 10년간 국방력 강화 방안'에 앞서 다음주초 국방백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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