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본격화
5월에 민간개발 동의안 시의회 제출..내년 착공 목표
2009-04-26 08:36:00 2009-04-26 08:36:00
민간투자를 유치해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을 해양레포츠의 중심지로 재개발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수영만요트경기장을 민간투자로 재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다음 달에 시의회에 이를 위한 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재개발 사업을 본격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일 공포된 개정 만간투자법은 요트경기장과 같은 `전문체육시설'도 생활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민간제안사업을 통해 건설 및 재개발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시켰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은 지난 해 3월 현대산업개발이 제안서를 제출해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까지 마쳤으나 법적근거가 없어 답보상태에 머물러왔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법 개정으로 장애요인이 모두 사라진 만큼 수영만요트경기장의 재개발 계획을 본격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민간개발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6월에 시 민간투자심의를 거쳐 7월에 제3자 제안공모 절차에 들어가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1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중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재개발 방향은 민간사업자의 제안내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기존 마리나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춰 해양레포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잡는다는 것이 부산시의 방침이다.

이미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금융비용을 포함해 총 1800여억원을 들여 방파제를 바깥쪽으로 옮겨 요트계류 능력을 현재 460척에서 606척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요트보관시설과 수리소, 요트전시관, 요트클럽, 판매시설과 더불어 14층 규모의 마리나호텔과 컨벤션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제3자 공모를 통해 이보다 더 나은 계획이 제시되면 그 것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재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수영만요트경기장은 2012년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시 관계자는 "1987년 서울올림픽 요트경기를 위해 건립된 수영만요트경기장은 시설이 낡은데다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해 재개발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제고 및 관광상품화 등을 위해 지자체보다는 민간부문에서 개발 및 운영을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민간투자방식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과 더불어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레포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해역 마리나 개발 타당성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10월말에 끝나는 이 용역을 통해 부산시는 중장기적인 요트계류장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부산연안에 마리나 시설을 추가로 마련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북항 재개발구역에 146척을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 건설계획이 포함돼 있다"며 "이것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후 어떤 규모의 시설을 어디에 건설할 지를 이 용역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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