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가구당 112만원 추가지출
2009-04-25 11:41:38 2009-04-25 11:41:38
지난해 국내 가계부문이 물가 상승 때문에 추가로 지출한 금액이 19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25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국내소비지출(국내소비지출-비거주자의 국내소비지출)은 지난해 526조47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8조2천억 원(5.7%) 증가했다.

이는 그해 가격으로 계산한 명목 금액으로 2005년 6.8%, 2006년 5.9%, 2007년 6.8% 등 매년 6%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금액 기준으로는 2005~ 2007년 매년 4%대 증가하다 지난해 1.9%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이때 실질증가율 1.9%에 해당하는 9조5천억 원만 실제 소비를 늘린 데 따른 지출액으로, 나머지 18조7천억 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지출에 해당한다.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가구 수 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하면 가구당 112만2천 원이다.

실제로 소비를 늘리지 않았더라도 가격이 오르면서 자동으로 전체 18조여 원, 가구당 112만 원을 더 지출했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 지출액은 2001년 14조1천억 원에서 2002~ 2004년중 각 12조 원대, 2005년 11조1천억 원, 2006년 7조4천억 원 등으로 낮아졌다가 2007년에는 9조2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물가 관련 지출이 급증한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전년의 2.5%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1년 4%대로 높았다가 2002년부터는 2~3%대에서 안정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물가가 크게 올라 관련 지출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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