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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 파크, IT 기술로 새 단장 마쳐
2015-03-09 17:59:13 2015-03-09 17:59:13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스포츠펍(왼쪽), 전광판.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KT 위즈 구단의 차별화 전략은 모기업에 걸맞는 IT였다. 팬들을 위해 마련한 각종 최첨단 IT 기술로 수원 홈구장을 단장한 KT는 이제 팬의 평가를 기다린다.
 
KT는 9일 오후 홈인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구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KT가 홈 구장 공사 후 국내 취재진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수원시가 증축 리모델링 공사에 310억 원, KT가 내부 인테리어와 전광판 설치 등에 40억여원을 투자했다. 홈 구장 공사에 사용된 금액만 약 350억원에 이른다. 
 
가로 28m, 세로 9m의 대규모 전광판은 지역 주요 문화재인 화성을 본뜬 장식이 인상깊다.
 
조주한 KT위즈 마케팅팀장은 "전광판 화질은 풀HD급으로 국내 구장 중 가장 밝을 것"이라며 "게다가 DVE(Digital Video Effect) 기능을 통해 자유로운 화면 분할과 각종 효과가 가능해 여러 영상을 보일 수 있다. 이는 팬들에겐 많은 정보를 준다는, 전광판 광고주에겐 효과적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광판 상부에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응원문구 등을 볼 수 있다"면서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위잽(Wizzap)'과의 연동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앙 전광판 옆의 검은 건물은 국내 최초 야구장 내 스포츠 펍인 '하이트펍'이다. 실내와 옥상을 합쳐서 100석 규모인 하이트펍은 예매를 통해 좌석을 배정하지만, 펍에서 식음료를 사려는 관중들의 출입도 가능하다.
 
전광판과 스포츠 펍을 비롯한 야구장의 시설 인프라는 좋다. 하지만 KT가 야구장 시설 인프라보다 더욱 강조한 점이 있다. 위잽을 매개로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첫 시도다.
 
◇KT위즈 직원이 '스마트게이트'에 입장권 예매를 완료한 핸드폰을 찍고 들어가는 모습을 시연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위잽의 특기할만한 기능은 '스마트 티켓', '스마트 오더', '실시간 중계 및 기록'이다.
 
스마트 티켓은 모바일로 발권은 물론 선물도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티켓 구매자는 스피드 게이트로 바로 야구장 입장이 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스마트 오더는 경기장에서 음식을 구매할 경우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위잽을 통해 미리 주문해 대기 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좌석이 VIP석이나 테이블석으로 1만5000원 이상을 주문하면 자리로 직접 배달도 가능하다.
 
또한 위잽은 실시간 중계를 다양한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중계 화면 하단에 이전 경기까지 타구 방향의 비율, 투수구종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KBO나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 안된 응용스탯도 위잽에선 제공된다.
 
강신혁 KT위즈 뉴비즈팀 팀장은 "위잽은 스마트 티켓·오더, 실시간 중계 및 기록 등 모든 기능을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에게 제공한다"며 "멤버십 시스템을 활용해 구장 실제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실시간 이벤트 등도 할 예정"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 팀장은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팬을 위한 마케팅에 활용 가능"하다며 "관중들의 수요에 맞춘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예를 들면 삼성과의 경기에만 야구장을 찾곤 하는 원정팬들은 해당 경기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일종의 맞춤형 마케팅인 멤버십 CRM"이라고 장기 과제를 구상 중임을 덧붙였다.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고객의 즐거움을 이끄는 '빅테인먼트'를 추구하는 KT위즈의 홈구장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는 오는 14~1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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