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대형 가전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스마트홈'이었다. 올해에는 가전업계뿐 아니라 통신업계, 생활가전업계, 가구업계 등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홈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업계간 벽을 허물고 공동 협력하는 크로스오버도 활발하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가구유통업체 이케아는 다음달 미국과 영국, 유럽 등에서 무선충전 지원 가구를 출시한다. 무선충전 지원 장치가 내장된 책상과 침대용 탁자, 램프 등을 통해 가구에서도 스마트기기의 무선충전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 공개와 함께, 이케아와 손을 잡고 언제 어디서나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독자적인 액세서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갤럭시S6를 시작으로 구형 갤럭시 제품과 타사 안드로이드폰, 애플 아이폰까지 무선충전이 호환 가능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가구들을 이용해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패드도 판매할 예정이다.
김동현 코웨이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중앙)이 현지시각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5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케어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코웨이는 전시부스에서 자사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가 보유한 IoT 네트워크, 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실내환경 컨설팅 서비스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는 한편 향후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친환경 생활가전을 IoT로 연결한 스마트홈 케어 서비스 발굴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을 완성시키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통신업계와 가전업계를 넘어 가구업계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대형 가구사들도 통신업체,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샘(009240)은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만들고 국내 가전사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간별로 가구 안에 가전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중이다. 제품당 개발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쯤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샘이 구상하는 스마트홈 제품은 가구에 가전을 접목시켜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케 한다. 전기레인지와 싱크를 일체형으로 만든 주방제품, 신발장에 신발 건조기능을 탑재한 생활제품, 화장대와 화장품 냉장고가 하나로 된 제품 등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서는 가전사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통신사, 가구사 등 다양한 업체들과 공동 개발에 나서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스마트 퍼니처 (사진제공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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