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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적 소재기업 2018년이면 현실로"
연간 투자액 9000억원·연구인력 4100명까지 확대
2015-03-01 11:00:00 2015-03-01 11:50:03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세계적인 화학공장을 만들겠다는 꿈,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꿈들을 계속 현실화 시켜 왔다. 이제 R&D가 강한 세계적인 소재기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소재를 꼽고, 2018년까지 시장을 선도할 핵심 신소재를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여수공장은 LG화학이 1976년 맨땅에서 시작해 생산량 기준 1800배 이상 성장을 만들어 낸 곳"이라며 "이러한 창조 역량을 세상에 없던 소재 개발에 집중해 소재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미래 소재로 낙점한 분야는 크게 세가지.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SAP(고흡수성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을 주축으로 하는 기초소재사업과 OLED조명, 수처리 등을 포함한 정보전자사업, 자동차 배터리와 ESS 등의 전지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3개 사업본부(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와 1개 사업부문(재료사업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현재 개발중인 미래 소재들은 오는 2018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 R&D를 집중, 미래 에너지의 생성부터 재활용까지 전 분야에 걸쳐 필요한 핵심 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무기소재,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용 나노소재, 혁신전지 등이 대표적인 미래 소재 개발 대상에 포함된다.
 
LG화학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이 사업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재 연간 6000억원 수준인 투자금액을 오는 2018년까지 9000억원으로 50% 늘리고, 연구 인력을 현재보다 1000명 늘어난 41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신소재 분야 전체 매출액 목표는 현재보다 2배 많은 12조원으로 잡았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을 기존 5개동에서 6개동으로 확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 달 과천 R&D센터가 본격 출범한다. 2017년 개소할 예정인 서울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에도 LG화학의 핵심 연구인력이 배치된다.
 
박진수 부회장은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재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LG화학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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