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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공시지가)6년 연속 상승 중..나주 27%↑ 전국 최고
전국 평균 4.14% 상승..경기 덕양구 전국서 유일하게 하락
2015-02-24 11:00:00 2015-02-24 11:00:00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가 제모습을 갖춰가며 전국 평균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나주혁신도시가 위치한 전북 나주는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신사, 이태원, 홍대 등 젊은 소비계층에 인기가 높은 상권의 땅값이 공시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올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4.14% 상승했다. 전년 상승률인 3.64%보다 0.5%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5대광역시 5.35%, 기타시·군 6.03%로 평균을 상회한 반면 수도권은 3.55%로 평균을 밑돌았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5.50%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이다.
 
세종과 함께 울산(9.72%), 제주(9.20%), 경북(7.38%), 경남(7.05%) 등 12개 시·도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충남(3.64%), 광주(3.00%), 경기(2.80%), 대전(2.54%), 인천(2.42%) 등 5곳은 평균보다 낮았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진행, 울산은 울산대교 건설 등의 개발로 인한 지가상승이 반영됐다. 제주는 최근 외국인 투자 및 토지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4.30%)은 가로수길, DMC지구 등 주요 상권 활성화,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와 같은 개발 사업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제공=국토부)
 
경기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건설, 동탄 일반산업단지 분양 등에 따른 상승요인과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등 하락요인이 엇갈리며 2.80% 오르는데 그쳤다. 인천은 보금자리주택사업, 인천지하철 연장 건설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하며 2.42% 상승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 혁신도시 등 정부·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경북 예천, 울산 동구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및 기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 하락세를 보인 곳은 경기 고양덕양구가 유일했다. 덕양구는 중심상업지역이 침체하고 농림지역 내 농경지 가격이 하락하며 내림세를 기록했다.
 
125곳이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126곳은 평균을 하회했다. 전남 나주는 26.9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주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되고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나주에 이어 세종, 경북 예천(15.41%), 울산 동구(12.64%), 경북 울릉(12.45%) 순으로 상승했다.
 
가격공시 대상 표준지 50만 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은 13만3517필지(26.7%) ▲1만원~10만원 17만7976필지(35.6%) ▲10만원~100만원 12만2839필지(24.6%) ▲100만원~1000만원 6만3649필지(12.7%) ▲1000만원 이상 2019필지(0.4%)로 집계됐다.
 
1만원 미만 구간은 감소한 반면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1000만원 이상 필지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1만원 미만 구간이 감소한 것은 가격변동이 미미한 농경지 등 표준지 비중을 감소시킨 결과며 1000만원 이상 구간이 증가한 것은 도시지역의 토지가격을 보다 적정하게 반영하기 위해 비중을 늘린데 기인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2월 25일~3월27일까지 열람할 수 있고, 이의신청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를 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4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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