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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6월1일 만기 10억달러 채무 안 갚는다"
채권단에 '출자전환 동의' 압력 카드
2009-04-23 09:00:00 2009-04-23 14:42:1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에 1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6월1일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 없다면서 채권단에 사실상 파산카드를 제시했다. 6월1일은 미 정부가 정한 GM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 최종시한이다.

GM의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출자전환 협상이나 파산보호 신청 등을 통해 GM의 채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현재 GM은 채권단에 280억달러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GM이 최종시한까지 채권단과 노조의 대폭적인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파산이 불가피하다.

영 CFO의 이날 발언은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법원에서 채무를 상당부분 탕감해 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종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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