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른바 '언론 압박 녹취록'의 전격 공개로 올스톱 됐다.
각종 반박 자료를 중심으로 조목조목 방어에 나서던 이 후보자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30년 공직생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인사청문특위 새정치연합 소속 김경협 의원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리 후보자가 언론인을 대학 총장이나 교수로 만들어줬다는 발언을 했는지, 김영란법 통과를 반대한 것이 언론 자유를 위한 것인지 회유와 압박을 위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공개하게 됐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의 언론외압 의혹과 관련한 이완구 녹취록 공개를 통해 향후 추가 폭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청문 실시계획서에는 음성파일을 틀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반대했고, 새정치연합은 실체적 진실 접근을 위해 음성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다.
유 의원은 "오늘 청문회 때 영상 자료 화면과 함께 필요한 경우 음성을 함께 공개하자고 요구했는데 새누리당이 거부했다"며 "청문회에서 비공개로 확인하자고도 양보했는데도 새누리당이 거부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청문회장에서 공개하지 못한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청문회 건은 이 후보자의 기본 자질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는 점에서 이전 총리후보자 청문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밖에도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등을 비롯해 초대형 의혹이 쏟아지면서지면서 여당도 감싸기만 하기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당초 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후보자 지명 후 보름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변했다.
새누리당 소속 청문위원인 윤영석 의원은 "일단 냉각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인사청문회 속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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