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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企 지원 ‘금융중개지원대출’ 11조원 돌파
설비투자지원·기술형창업지원 실적 급증 영향
영세자영업자 지원은 감소세..'바꿔드림론'실적 미미
2015-02-05 16:23:15 2015-02-05 16:23:1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은행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에 대해 일정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이 11조원을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은 11조3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말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새 11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자료=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에 정해진 한도 내에서 낮은 이자로 지원해주면, 은행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중소기업에게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1년 전보다 2조8749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새로 개설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과 한 해 앞서 도입된 기술형창업지원이 크게 증가해 실적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지원규모는 한 달 사이 3565억원 이나 증가했다. 총 3조원 한도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출이 시행된 설비투자지원 잔액은 1월말 기준으로 696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출은 설비투자재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지방에 있는 경기부진업종에 보다 많은 자금이 공급되도록 신설됐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형창업지원 대출실적도 2조1708억원으로 전월보다 3256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된 설비투자지원과 기술형창업지원 대출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자금흐름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지난해 7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해 총 한도를 3조원 증액하고 프로그램 간 한도도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총 한도는 15조원으로 늘었다.
 
이 중 무역금융지원 1조5000억원과 신용대출지원 1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 5조9000억원은 한도를 모두 소진해 상환이 이뤄져야 대출이 가능해진다.
 
반면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을 지원하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잔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5000억원 한도에서 1월말 현재 988억원에 그쳐 1000억원도 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바꿔드림론을 실행하기 위한 캠코 보증 심사가 강화되면서 국내 은행의 신규 실적이 줄어들고 있고, 저금리로 낮아진 만큼 상환액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영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최근 1000억원 선에서 계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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