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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10 공개.."무료 업그레이드 제공"
사티아 나델라 CEO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 시작"
새 웹브라우저 '스파르탄'과 홀로그래픽 플랫폼 '홀로렌즈' 첫선
2015-01-22 16:31:47 2015-01-22 16:36:26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Windows) 10'을 공개하고, 출시 이후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번에 공개한 윈도10으로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상에서 더욱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MS는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윈도7, 윈도8.1, 윈도폰 8.1 사용자에게 출시 이후 1년 동안 제공하기로 했다. 출시 시기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MS는 "윈도10은 엑스박스(X box)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소형기기 등을 통해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지원되는 기기의 수명 주기에 걸쳐 더 안전하고 혁신적이고 업데이트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아주 작은 사물인터넷(IoT)의 센서의 일부에서 전 세계 기업용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까지 광범위한 범위의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윈도 10의 시작화면(사진=MS)
 
◇"개인화한 컴퓨팅 시대 열 것"..개인비서 '코타나'·새 브라우저 '스파르탄'
 
MS는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윈도10은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개인화한 컴퓨팅 시대를 열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핵심은 디지털 기기 자체의 이동성이 아닌 사용자 경험의 이동성이고, 그 경험은 디바이스 간 끊김 없이 익숙한 방식으로 음성·제스쳐·시선 등으로 연결돼야 하며 개인정보보호 등 안전한 컴퓨팅도 지원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비롯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윈도 폰에서 선보인 '코타나(Cortana)'가 윈도10 PC와 태블릿PC에서도 제공된다. 코타나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을 학습해 관련된 정보를 추천하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중요한 일과 현재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일을 알려주는 '디지털 개인 비서'라는 얘기다.
 
윈도10은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프로젝트 스파르탄(코드명)'도 제공한다. 스파르탄은 '상호 운용성'이 특징이다. MS는 "이 브라우저를 통해 키보드는 물론 펜을 사용해 웹 페이지에 코멘트를 달고 공유할 수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웹 기사의 레이아웃을 단순화해 사용자가 기사를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검색과 실행 속도도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홀로렌즈 사용 모습(사진=MS)
 
◇ 엑스박스·오피스 앱·홀로그래픽 컴퓨팅 플랫폼 '홀로렌즈'도 선봬
  
이날 MS는 윈도10용 엑스박스(Xbox)도 출시했다. 게임 사용자와 개발자는 윈도10 PC와 엑스박스 1(one)을 통해 엑스박스 라이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게임 이용 가운데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캡처해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고, 모든 종류의 기기로 새로운 게임을 즐기거나 전세계 게임 사용자와 소통 가능하다.
 
윈도10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인 '다이렉트X 12'에서 개발된 게임의 경우 속도와 효율성, 그래픽 품질이 향상된다. 엑스박스 1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다른 윈도 10 태블릿PC나 PC로 스트리밍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오피스 유니버셜 앱'은 터치형 기기에 최적화했다.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 등은 윈도 기반의 터치형 기기에서 기존 오피스의 기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파워포인트에 포함된 새로운 잉크 기능을 이용하면 발표 슬라이드에 실시간으로 코멘트를 적을 수 있고, 엑셀의 경우 터치에 최적화된 제어 기능이 추가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엑셀 스프레드 시트를 생성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밖에  ▲키보드·마우스와 터치·태블릿 사용 변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컨티뉴엄 모드' ▲사진·비디오·음악·지도·메시지·메일·일정 등을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앱 등이 이용 가능하다. 앱 콘텐츠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원드라이브를 통해 저장·동기화된다. 
 
새로운 기기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와 '서피스 허브' 등 2종을 공개했다. 무선 홀로그래픽 컴퓨터인 홀로렌즈는 휴대전화나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주변 현실 공간에서 투시 홀로그래픽 고화질 렌즈와 공간 음향을 통해 홀로그램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센서로부터 전송되는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서피스 허브는 공간에 관계 없이 윈도10, 업무용 스카이프, 오피스365 등을 대형 스크린과 같은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업무 협업 도구다.
 
MS는 "윈도10은 세계 최초의 홀로그래픽 컴퓨팅 플랫폼으로, 개발자가 실제 현실에서 홀로그래픽을 만들 수 있는 API를 지원한다"며 "윈도10의 홀로그램은 윈도 유니버설 앱으로 출시되며, 모든 윈도 유니버설 앱 또한 홀로그램처럼 동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10의 PC버전 테크니컬 프리뷰(개발자 버전)는 다음 주 윈도 인사이더(Windows Insiders)를 통해 무료 공개되며, 휴대전화 버전은 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더 자세한 정보는 해당 홈페이지(http://preview.window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리 마이어슨 MS 오퍼레이팅 시스템 그룹 수석 부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레드몬드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윈도10을 공개하고 있다.(사진=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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