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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배출권거래제 본격 시행..철강업계, 온실가스 감축 '골머리'
2015-01-20 18:27:55 2015-01-20 18:27:55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올해부터 시행된 배출권 거래제로 인해 철강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부가 배정한 현재 할당량에 맞출 경우 조강 생산량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력을 잃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철강협회 추정치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올해 조강생산량은 약 7600만톤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철강업계에 배정한 온실가스 할당량에 따른 생산 가능량은 6900만톤에 불과해 실제 배출권을 사지 않을 경우 연간 700만톤 이상 생산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배출권 거래제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에너지 효율 개선 관련 설비 투자에만 1조4300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정부가 올해 할당한 양을 맞추기 힘들어 대규모 과징금 추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도 최근 고로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부생가스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국제 인증(VCS)을 받았고 쇠똥을 자원화 하는 등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과징금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기존에 약속한대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이미 단기목표인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감축'을 지난 2009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며 "기후변화법 제정은 미래세대의 안전한 삶을 위한 현세대의 포기할 수 없는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충희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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