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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젊어진다..퓨전국악·유모차음악회 등 펼쳐
2015년도 사업계획 공개
2015-01-15 13:55:03 2015-01-15 13:55:0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젊게, 현대적으로 국립국악원을 바꾸려 한다. 많이 방문해주시고 국악을 많이 사랑해달라.”(김해숙 국립국악원장)
 
국립국악원이 국악 진흥을 위해 사업을 개편·확장한다. 국립국악원은 15일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도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국립국악원의 새 상징물(CI)도 공개했다.
 
(사진=김나볏 기자)
 
올해 국립국악원의 사업은 총 예산 80억원으로 진행된다. 사업 방향은 ▲사랑방 풍류 문화의 재현 ▲어린이 음악극 제작, 국악놀이 보급 및 유모차 음악회 개최 등 미래 관객 개발 ▲찾아가는 렉처콘서트 등을 통한 국악 저변 확대 ▲퓨전국악의 과감한 수용과 창작국악 활성화 ▲자연음향 공연을 통한 국악 공연의 고품질화 등 크게 다섯가지로 나뉜다.
 
먼저 전통 한옥 형태의 좌식 극장인 풍류사랑방에서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40주 연속으로 매일 다른 국악 장르를 선보인다. 이로써 국립국악원은 판소리, 사물놀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선비들의 악가무시서화가 어우러진 풍류 문화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통춤의 명인과 젊은 무용가가 선보이는 ‘수요춤전’을, 목요일에는 장르별 국악 명인들이 꾸미는 고품격 실내악 공연 ‘목요풍류’를 선보인다. 금요일에는 대중음악, 클래식, 재즈, 연극, 무용, 문학 등 타 장르와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금요공감’을, 토요일에는 명사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토요정담’ 공연으로 40주간 색다른 공연을 이어간다.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국악 장단과 음정에 기초한 전통 전래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영유아에게 보급하고, 영유아와 부모들을 위한 유모차 음악회도 개최해 국악 감성 개발을 위한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극도 연령대별로 제작한다. 어린이날과 여름방학을 계기로 <솟아라 도깨비>, <까막눈의 왕> 등의 공연을 선보이고, 연말에는 송년공연 <한국판 브레멘 음악대>도 무대에 올린다.
 
공연 외에도 방학 기간 중 청소년을 위한 국악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또 서울시교육연수원을 비롯한 공공·민간의 연수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한 ‘찾아가는 렉처콘서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국악박물관의 경우,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악에 대한 일반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사진=김나볏 기자)
 
젊은 국악인들의 창작국악에 대한 실험과 연주의 장도 마련된다. 퓨전국악 단체들이 참여하는 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현재로 온 산조’와 창작 국악의 산실로 마련하는 ‘실내악 축제’,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 될 전국 단위 ‘대학국악축제’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 국립국악원은 오는 10월부터 우면당을 전면 개보수, 국악 전문 콘서트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재개관 예정 시기는 2016년 하반기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젊게, 현대적으로 국립국악원을 바꾸려 한다”며 “국악의 세계화, 대중화 현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숙제이며 모든 극장의 재편은 그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행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을 활짝 열고 문턱을 낮추고 현대를 끌어안는다는 생각으로 올해 국립국악원을 운영할 것”이라며 “많이 방문해주시고 국악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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