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김무성 "청와대 문건유출 배후설은 음해"
2015-01-14 20:36:39 2015-01-14 20:36:39
[뉴스토마토 곽보연 기자] 앵커: 지난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부터 시작한 신년 기자회견이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오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어제였죠,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이 일면서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까지 그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가 이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출입하는 정치부 곽보연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곽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 김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수첩파동에 대해 입을 열었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대표의 수첩이 포착돼 문제가 됐었는데요, 이 수첩에는 '청와대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밝힌다 두고봐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이니셜 K가 김무성 대표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수첩 파동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수첩 메모는 "어느 자리에서 얘기를 들었다" "하도 황당한 얘기여서 이것을 메모했는데, 내용이 너무 황당해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수첩에서 다른 메모를 찾다가 해당 문구가 사진으로 찍힌 것이라며 기가 막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대표가 의도적으로 수첩을 사진기자들을 향해 노출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음해"라며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김 대표가 준비한 기자회견 전문은 약 80%가 경제침체와 경제살리기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김 대표는 "우리 경제가 매우 걱정되는데 중요하지 않은 다른 내용들이 언론에 부각될까봐 걱정된다"며 수첩파동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문건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음종환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조금 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음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했다"는데요, 하지만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음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처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조금 묻히는가 싶더니 김 대표의 수첩파동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군요. 오늘 김 대표 기자회견에서는 수첩파동 이외에 또 어떤 내용들이 강조되었었나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장의 연단 뒤에는 '새누리당의 경제 살리기는 새해에도 계속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제활성화와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경제를 역설하면서도 중간중간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그간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개헌과 기업인 가석방, 선거구 재획정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선뜻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김 대표가 피하는 이슈에 포커스를 맞춰 질문 공세를 벌였습니다.
 
우선 당과 청와대 사이에 높은 벽이 쳐진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김 대표는 "당과 청와대는 한몸이며 공동운명체"라며 "집권여당은 정부의 성공을 위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와 좀 더 밀접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상하이발 개헌론'으로 홍역을 치뤘던 김 대표는 오늘 "먼 장래를 볼 때 개헌의 필요성은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지금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우리 앞에 와 있다. 경제살리기는 때를 놓치면 큰 고통"이라며 지금이 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서는 기존에 취해온 입장에서 조금 거리를 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 대표는 "기업인 가석방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원칙론을 폈습니다.
 
또 "가석방은 80%라는 형기를 채워야한다는 법무부 준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깰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벌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특혜를 받아서도 안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박 대통령의 뜻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곽보연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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