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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父子,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 블록딜 무산
현대차 "향후 지분매각 계획 미정"
2015-01-13 08:34:22 2015-01-13 08:34:22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 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 매각이 무산됐다.
 
13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부자가 지난 12일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매각 물량이 방대했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 부자는 지난 12일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지분율 43.49%) 중 502만2170주(13.39%)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지난 12일 종가 30만원 대비 7.5~12% 할인된 26만~27만원 수준으로 정 회장 부자의 총 매각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 대한 할인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 회장의 매각 의지가 상당히 높고 그에 따라 매각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매각은 업계에서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일감몰아주기법)을 준수하기 위해 지분을 30% 이하로 낮추기 위한 것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 등이 나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블록딜은 이번에 무산됐지만 공정거래법 취지는 지속적으로 따를 방침"이라며 "하지만 글로비스 지분의 정확한 매각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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