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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00 회복.."IT버블과 유사한 장세"
거래대금·거래량·회전율 등 사상 최고치 경신
2009-04-13 16:16:00 2009-04-13 18:34:34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코스닥시장이 '단기과열' 증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10월 금융위기 영향으로 245.06까지 폭락했던 지수는 500선을 회복했고, 거래대금이나 거래량, 회전율 등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97포인트(2.83%) 오른 507.23을 기록하며 작년 8월20일 이후 8개월여만에 지수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0.15%)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 마감했으며, 무려 107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대운하 관련주와 게임관련주, 하이브리드카 관련주, 바이오주, 우주항공주 등 테마주 중심의 상승이 코스닥시장을 좌우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코스닥시장은 단기과열 증세가 있다며 '추격매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현재 IT버블 때의 지표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투자 시점을 잡기 위한 지표로 쓰이는 이격도 중 20일 이격도가 117을 나타내고 거래대금이 3조4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근래에는 없던 수치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20일 이격도에서 과열기준은 110이지만 현재 값은 7을 넘어선 것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이나 미국 시장이 받쳐주고, 투자심리가 워낙 좋아 지금 시점에서 바로 지수가 붕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곧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 조정 시기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저점대비 245%로 2배 이상 올랐다"며 "단기과열 징후가 엿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풀린 유동성 장세 형국을 띄고 있고, 기업들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작년 10월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 주가 조정으로 차익실현이 일어날 때"라며 "크게 오른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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