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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한·미FTA, 재협상 없이 처리할 방침"
재협상 불필요 입장 처음 명시
2009-04-13 09:26:00 2009-04-13 11:15:2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재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니 세풀베다 미 USTR 대표보가 최근 재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류 중인 파나마, 콜롬비아, 한국 등과의 FTA에 관한 쟁점들을 재협상없이 처리하고자 하는 게 USTR의 의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가 한·미 FTA와 관련해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선거 캠페인 때부터 특히 자동차 관련 조항을 문제 삼아 "한·미 FTA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그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오바마는 론 커크 USTR 대표를 임명하는 자리에서도 한·미FTA 재협상을 시사했으며 민주당이 장악한 상·하원 의회도 오바마 행정부와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이날 세풀베다 대표보의 예상 밖 발언으로 한·미 FTA 지지자들은 무척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풀베다 대표보는 그러나 한·미 FTA의 향후 처리 일정에 대해서는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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