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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 운전석 보호벽 지원..여성 운전자 시범 설치
2014-12-04 09:13:29 2014-12-04 09:13:2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택시에 운전석 보호격벽을 설치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비용은 설치비의 50%다. 우선 여성 운전수가 타는 택시 35대에 시범 설치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는 운전자 보호격벽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는 반면 택시는 관련 규정이 없어 여성 운수종사자가 승객의 폭력이나 추행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택시 내에서 운전자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택시에도 시범적으로 보호격벽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여성 택시 운전자 피해 사례로 D(50세)씨의 예를 들었다. D씨는 지난 달 유흥가 골목에서 남성 승객이 "같이 술을 마시자"며 차에서 끌어내려고 하는 일도 당했다고 밝혔다.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비슷한 피해를 입는다며 그로 인한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호소했다.
 
보호격벽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망치로 쳐도 깨지지 않는다. 설치 형태는 운전석 측면과 뒷면은 모두 감싸는 형태다.
 
김규룡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운행 중인 운수종사자에게 폭력 등을 행사할 경우 운전자뿐만 아니라 승객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격벽 설치로 그간 심야시간 주취 승객 등으로부터 고충을 겪었던 여성 운수종사자의 어려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과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택시 보호격벽 설치 모습(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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