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나서서 비선실세 논란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 유출과정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부 박민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 박기자, 이번 논란의 당사자들인 정윤회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을 통해 입을 열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청와대 비선 실세. 권력암투. 문건상으로는 십상시라고 불리는 그림자 권력의 국정개입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 당사자인 정윤회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각각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난 4월 청와대를 떠난 조응천 전 비서관은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정윤회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재만 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지난 2004년 이후에는 정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이와 상반된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이재만 비서관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는 정씨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이상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정윤회씨는 이재만 비서관과 지난 4월 통화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만남은 없었다며 '비선 실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청와대도 조응천 전 비서관에게 일방적 주장을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나서며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 사이의 만남은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죠. 국회에서여당과야당은어떤입장을보이고있습니까?
기자 : 네. 청와대 정윤회 동향 보고문건 유출과 관련해 여야간의 시각 차이는 극명히 다릅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문건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는지 그 유출 경위에 대해서 집중적인 추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은 정윤회 게이트에 대해서 사실관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이른바 십상시라고 불리는 비선끼리의 물밑 암투는 조작된 것 뿐이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그 밑에 근무했던 박관천 경정이 만든 작품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문건 내용보다는 청와대 동향보고서 자체가 1급 비밀인데 중요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공직기강 해이에 초점을 맞춰 검찰 수사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출 경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문건 내용의 사실여부에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비선라인이 공식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을 뿐이지 만만회라는 국정농단 세력은 실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윤회씨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죠. 어떤 면에서 문고리 권력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까?
기자 : 네. 먼저 정윤회씨는 2002년 박 대통령의 비서설장을 맡으면서 비선 실세 논란 중심에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다는 루머인데요.
지난 6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때도 정씨가 추천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공기업 인사에도 개인한다는 설도 관가 안팎에서 파다했는데요.
문건에 따르면 정윤회를 만나려면 7억원정도 준비해야 한다는 전언도 담겨있어 진실여부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런저런 사실여부를 떠나 정씨 관련 의혹이 나오는 자체가 국정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정씨 관련 의혹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청와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식입장을 내놨죠?
기자 : 청와대는 문건유출과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검찰 몫이라고 돌렸습니다.
또 정윤회씨와 이재만씨의 폭로에 대해서는 각각 본인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선긋기에 나서습니다.
청와대는 수사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며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놧습니다 .
대통령이 직접 한점 의혹 없이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요청한만큼,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면서 파문 확산을 막는 데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지난 1일 밤 수사에 착수하며 청와대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