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미친 전세..한강·운정 아파트 팔아도 못 가
물량 폭탄 동탄도 광교 전셋값에 밀려
2014-12-01 15:49:23 2014-12-01 15:49:33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경기 수원 원천동의 소형아파트를 월세로 놓았던 A씨는 이를 전세로 돌려 1억4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곧 입주를 앞둔 광교아파트의 전세 잔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남들은 전세를 월세로 바꾸기 바쁜데 이렇게까지 큰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교에 들어가야 하나 망설였지만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거란 생각에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
 
광교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다. 같은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과 파주운정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선 지 오래인데다, 급기야 동탄 집값까지 넘보고 있을 정도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광교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950만원으로 1년 전 838만원에 비해 13% 급등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도 1438만원에서 1551만원으로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894만원에서 917만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심지어 파주운정신도시는 900만원을 기록하며 1년 전 947만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가격으로만 보면 이제 김포한강과 파주운정 아파트를 팔아도 광교아파트 전세는 꿈도 못 꿀 지경이 된 것이다.
 
◇ 2기신도시 아파트 매매-전세 변동 추이 (단위: 3.3㎡당 만 원) (자료=부동산114)
 
사실 광교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입주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지난 2012년 말 동시에 준공된 단지들의 물량 폭탄으로 인해 초기 전셋값이 낮게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와 우수한 강남 접근성 때문에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여기에 롯데아웃렛, 비즈니스센터 등 기반시설 완공과 지하철 신분당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향후 발전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로 광교 자연앤자이 3단지 전용면적 101㎡는 최근 4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 6월에 비해 6000만원 이상 뛴 가격이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84㎡도 지난 7월 대비 5000만원 이상 오른 3억8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광교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임대차시장은 전세를 월세로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임대인이 광교의 전세아파트로 이주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에 월세를 받고 있던 아파트를 전세로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교 입성을 꿈꾸는 사람은 많은데 전셋값이 부담스러워 못 오는 경우도 많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정상화를 찾는 시점이 보통 입주 후 4년차인데 앞으로 2년 후에는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교 전셋값 상승세는 같은 경부축에 속한 동탄신도시도 따돌릴 정도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2신도시 영향으로 기존 동탄1신도시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이달 기준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023만원으로 지난해 1029만원 대비 소폭 떨어졌다. 광교 전셋값과는 고작 7% 차이다.
 
단지에 따라서는 이미 동탄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높은 광교 전세아파트가 적지 않다.
 
실제로 광교 상록자이 84㎡는 현재 3억3000만~3억6000만원 대의 전세 시세를 형성하면서 입주 초에 비해 5000만원 이상 떨어진 같은 면적대의 동탄나루마을 한화꿈에그린 매매시세를 바짝 쫓았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2억8000만~3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던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84㎡는 최근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최근 3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진 같은 면적대의 동탄시범한빛마을 KCC스위첸이 최고 4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광교 전세가 동탄 매매를 앞지른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2기 신도시 역시 강남 접근성이 보다 우수한 경부축을 중심으로 선호가 쏠리다보니 광교와 판교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김포와 파주는 약세를 보이는 온도차가 지속된 것"이라며 "동탄의 경우 동탄2신도시 조성으로 기존 동탄1신도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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