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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니어스3' TOP4의 강점과 약점은
2014-11-27 16:49:44 2014-11-27 17:31:15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tvN <더지니어스3:블랙가넷>(이하 <지니어스3>)에 TOP4가 확정됐다. 장동민, 오현민, 최연승, 하연주가 그 이름들이다. 13명의 도전자 중 최후의 우승자를 확정짓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들 네 사람은 역대급 TOP4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숱한 위기를 뚫고 최후의 4인으로 남게 된 네 사람은 서로를 물고 물리는 경쟁의 끝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다.
 
◇장동민 (사진제공=tvN)
 
◇장동민 - '지니어스3'의 리더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발견은 장동민이다. 적당히 웃음이나 주다가 탈락하겠지라는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뛰어난 게임 이해도와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매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사하거나, 게임에서 지더라도 왜 패배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다. 거둘 땐 거두고 내칠 땐 내치는 단호함도 엿보인다. <더지니어스3>에서 가장 존재감이 뚜렷한 출연자다.
 
또 자신과 함께 매회 게임에서 명석한 두뇌 플레이를 펼쳐온 오현민과 손을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메인매치에서 승리하고 있다. 적지 않은 가넷의 양도 앞으로 3번의 승부가 남은 상황에서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의외로 역습을 당할 것 같다 싶으면 쉽게 멘탈이 흔들린다. 기분이 나빠지면 표정에서 분노가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7회에서 신아영과 하연주가 자신을 배신하자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모습으로 <더지니어스3>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아직까지 데스매치에 간 적이 없는 것도 불안요소다. 결국 결승전은 1:1 싸움인데 장동민이 1:1에서 능력을 펼친 적이 없다. 출연자들이 하나 같이 "데스매치에 가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오현민과 하연주, 최연승은 데스매치에서 승리를 하고 돌아왔다. 장동민이 데스매치 경험이 없는 것은 앞으로 경기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현민 (사진제공=tvN)
 
◇오현민 - 홍진호보다 더 뚜렷한 존재감
 
<더지니어스>의 시즌1과 시즌2의 주인공은 홍진호였다. 매회 정의로운 플레이와 고립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살길을 정확하게 찾아나가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열광했다.
 
시즌3의 오현민은 홍진호만큼, 때로는 홍진호 이상의 플레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2화 마피아게임에서 시민 리더로서 맹활약했고, 3화 중간달리기에서 강용석과 최연승을 패배자로 지목하며 연합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뛰어난 두뇌회전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매회 게임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9회에서 사일런스를 가진 하연주가 골인하자 유니온을 끌어당기는 작전을 짜내며 장동민을 우승자로 만든 것 역시 그의 뛰어난 순발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홍진호만큼 뛰어난 두뇌회전과 게임능력을 펼친 오현민은 시즌3에서 장동민과 함께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출연자다.
 
반면 마음이 여린 것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이번 시즌에서 오현민은 참 많이 울었다. 3회에서 최연승을 떨어뜨리려는 모습에 화가 난 강용석이 소리를 지르자 혼자 방에 가서 눈물을 쏟아내고 왔다. 7화에서 데스매치에서 이종범을 떨어뜨리자 그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제 20세로 대학교 1학년인 오현민은 사회생활이 다른 출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심적인 내공에서는 취약점이 있다.
 
◇최연승 (사진제공=tvN)
 
◇최연승 - 역대급 멘탈 갑
 
한의사 최연승은 멘탈 부분에서는 국가대표 급이다. 어떤 고난이 와도 특유의 밝은 웃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특히 3화에서 출연자 대다수가 최연승을 꼴찌로 만들려는 작전을 펼쳤음에도 환한 웃음으로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라면서 출연자들과 농을 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멘탈 甲'으로 평가했다.
 
이후에도 오현민과 장동민 연합에 계속해서 패배를 당해왔지만, 그는 끝까지 웃음을 놓지 않았다. 긍정적인 성격이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또 하나 장점은 데스매치에서 2번이나 살아 돌아온 경험이다. 3회에서는 강용석, 5화에서는 유수진을 상대했다. 1:1 싸움에서 이미 능력이 검증된 출연자다.
 
지난 9회에서는 중간달리기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초반에는 가장 존재감이 없어 '병풍'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뚜렷한 우군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지난 9회에서 김유현이 탈락하면서 최연승은 완벽한 혼자가 됐다. 하연주 역시 최연승보다는 장동민과 오현민 연합에 더 가까운 출연자다. 혼자서 장동민과 오현민을 상대해야 한다는 버거움이 있다.
 
이종범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혼자 싸워왔던 최연승이기에 충분히 싸워볼 수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두터워진 오·장 연합은 강력해 보인다.
 
◇하연주 (사진제공=tvN)
 
◇하연주 - '꽃병풍'의 반전
 
하연주는 지난 9회전까지 신아영과 함께 '꽃병풍'(<지니어스>에서 매력적이나 게임은 잘 하지 못했던 여성 출연자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메인매치 대다수의 게임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많은 가넷을 모았지만, 아무도 그를 강한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회에서 김유현을 상대로 데스매치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하연주에 대한 인식은 급속도로 바뀌었다.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다가 후반부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유정현과 같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더지니어스3>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4명 중 최약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아마 다음 회에서도 하연주는 데스매치에 갈 확률이 가장 유력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두고 아껴뒀다 탈락시킬 '도시락'이라고 평가를 해왔다.
 
가장 만만한 플레이어로 여겨지는 하연주가 장동민, 오현민, 최연승을 상대로 남은 게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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