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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니어스3' 첫 방송에서 나타난 기대주 넷
2014-10-02 12:26:17 2014-10-02 12:26:17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웃음보다는 두뇌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그려지는 tvN 예능 <더지니어스3:블랙 가넷>(이하 <더지니어스3>) 지난 1일 밤 첫 방송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2에서 2% 내외의 시청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화제와 이슈를 몰고 왔던 <더지니어스3>에는 학원강사 남휘종을 제외한 전원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이날 방송에서 13명의 출연자는 메인 매치 '과일 가게'로 자신만의 두뇌싸움을 선보였다. 결국 아나운서 신아영과 딜러 권주리가 데스매치에 걸려 '흑과 백' 승부 끝에 권주리가 첫 탈락자가 됐다.
 
앞으로 11번의 매치가 남은 가운데 첫 방송부터 맹활약한 <더지니어스3> 기대주를 꼽아봤다.
 
◇김경훈 (사진제공=tvN)
 
◇'첫 판부터 배신' 김경훈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인 김경훈은 <더지니어스3> 첫 메인 메치였던 '과일가게'에서 한 배를 탄 동료들을 배신하고 우승자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과일 과게'는 각자 두 개의 과일을 무작위로 갖게 되며, 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플레이어가 우승하는 게임이다. 같은 과일을 가진 플레이어끼리 단합할 수 있지만, 단합을 깨면 다른 플레이어의 몫까지 독식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 아슬아슬하게 연합이 유지돼던 중 김경훈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동료였던 신아영과 김유현, 최연승 등을 배신했다. 신뢰가 모두 깨질 것을 알고도 승부를 건 것.
 
놀라웠던 점은 한 명을 구제해줄 수 있는 '불멸의 징표'를 그다지 친분이 깊지 않았던 오현민에게 전달하면서 다음 매치에서 자신의 편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강한 승부욕과 발빠른 기지 등 이날 첫 방송에서 가장 기대감을 심어준 출연자는 단연 김경훈이다. 
 
◇김유현 (사진제공=tvN)
 
◇'시즌3의 홍진호' 김유현
 
겜블러 김유현은 이날 '과일 가게' 중반까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출연자다. 높은 게임 이해도와 필승법 찾기, 빠른 추진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게임은 수박을 갖게된 출연진과 수박을 갖지 않은 출연진 간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수박 연합' 대 '비(非) 수박) 연합이 결성된 것. '비 수박 연합'이었던 김유현은 딸기 대신 수박으로 과일을 변경하는 '체인지'를 쓰며 상대팀으로 넘어가 수박의 판매값을 내리는 주역을 맡았다.
 
이로 인해 '수박 연합'은 모두 '비 수박 연합' 보다 적은 판매값을 갖게 됐다. 김유현은 "이렇게 되면 꼴찌는 무조건 수박 연합에서 나온다"며 필승법을 갖고 게임에 임했지만, 김경훈의 갑작스러운 배신으로 우승자의 자리는 놓치게 됐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필승법을 캐치해 이를 행동으로 옮긴 출연자다. 김경훈이 배신으로 임팩트를 남겼다면 김유현은 철저히 게임 능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제2의 홍진호가 될 공산이 가장 크다. 
 
◇장동민 (사진제공=tvN)
 
◇'높은 게임 이해도와 카리스마' 장동민
 
개그맨 장동민은 방송 전 크게 기대받지 못한 연예인이었다. 방송에서 특출나게 '사기꾼'의 면모를 보여준 적도 없고 다소 모자란 이미지의 개그를 구사했던터라 <더지니어스3>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웹툰 작가 이종범은 장동민을 두고 시즌2에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인 노홍철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동민은 '과일 가게' 2라운드에서 '수박 연합'이 견제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뒤 "선공을 해야 한다"며 딸기와 참외에 '시크릿'을 걸자고 제안했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판매가가 공개되는데 '시크릿'이 걸리면 해당 과일은 판매가가 공개되지 않는다. 그 과일을 가진 출연자는 누군가 배신했을 거란 생각에 불안감을 갖게 되고 팀이 와해될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내비친 장동민은 빠르게 팀을 장악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수박 의리'를 외치며 결속을 다졌고,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그 자리에서 '가위 바위 보'로 시크릿을 걸 사람을 정하는 등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예인 출연자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한 인물은 장동민이다.
 
◇강용석 (사진제공=tvN)
 
◇'있는 듯 없는 듯..허허실실' 강용석
 
방송인 강용석은 시즌2에서 유정현이 그랬던 것처럼 조용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켰다.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눈에 띄는 출연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4라운드 직전 그는 승패를 좌우하는 플레이로 사과를 가진 장동민과 남휘종, 권주리에게 신뢰를 지켰고, 이로 인해 신아영이 메인 매치 탈락자로 결정되는데 기여를 했다.
 
신뢰감이 있는 행동을 하면서도 가장 키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한 셈이다.
 
아울러 시즌2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유정현보다도 게임 이해도가 높아보인다. <더지니어어스3> 최고 연장자인만큼 안정적인 모습과 유연한 게임이해도, 신뢰감이 그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데스매치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한 신아영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많은 연합에 발을 뻗은 오현민 역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능력을 보였다. 하연주, 김정훈 등 높은 IQ의 연예인 출연자와 경력자로서 능숙한 대인관계를 보인 남휘종도 나쁘지 않은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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